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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불편한 심기 드러냈나‥중일 회담 일정 막판까지 진통

중국, 불편한 심기 드러냈나‥중일 회담 일정 막판까지 진통
입력 2025-10-31 19:54 | 수정 2025-10-3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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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 경주에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일본 다카이치 총리가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두 정상의 첫 회담이 순조롭게 진행될지에 관심이 쏠렸는데요.

    회담 전부터 시간과 장소를 두고 진통을 겪더니, 회담 진행 중에도 온도차가 계속 감지됐습니다.

    김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다카이치 총리의 취임 열흘 만에 이뤄진 시 주석과의 첫 정상회담.

    공개로 진행되는 모두발언에서, 두 정상의 메시지엔 미묘한 온도차가 있었습니다.

    시 주석은 중일 관계가 상호 우호적일 뿐만 아니라 '바르게 진행되어야 한다'는 바람을 밝혔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계속해서 소통하고 함께 중·일 관계가 정확한, 옳은 궤도로 전진하길 바랍니다."

    그러면서 과거사 문제 등 중국과 일본의 정치적 약속이라고 여겨지는 '중일 4대 문건'을 강조했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중·일 4대 정치 문건에서 세운 원칙과 방향을 따라 함께 양자 관계를 수호하길 바랍니다."

    다카이치 총리 역시 우호적 관계에 동의하면서도, 양국 간에 산적한 우려와 과제보다는 구체적인 성과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일본 총리]
    "양국은 여러 우려와 과제도 있습니다만 그러한 것을 줄여가면서 이해와 협력을 갖고 구체적인 성과를 내고자 합니다."

    이번 정상회담은, 두 정상이 오늘 만나는 게 맞느냐는 말이 나올 만큼 회담 시간과 장소 확정에 막판까지 진통을 겪었습니다.

    또 회담 3시간 전에야 겨우 확정된 회담의 장소는 시진핑 주석의 숙소였습니다.

    일본에서도 중국 측에서 내키지 않아 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될 만큼 이례적인 과정이었고 회담 시간도 30여 분으로 길지 않았습니다.

    다카이치 총리는 중국과의 현안 대부분이 테이블에 올라왔다고 밝혔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일본 총리]
    "납치문제를 포함한 북한 정세 등에 대해서도 의견교환을 했고, 센카쿠 열도를 포함한 동지나해(동중국해) 문제, 희토류 수출 관리‥"

    강경 보수 성향의 다카이치 총리는 취임 전 각료 시절부터 중국이 극도로 민간한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강행하는 등 '대중 강경파'의 행보를 보였습니다.

    이 때문에 시진핑 주석이 다카이치 총리 취임 당시 주석이 아닌 총리 명의의 축전을 보내자 시진핑 주석의 속내가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새 일본 총리와의 첫 만남이지만, 다카이치 총리의 극우에 가까웠던 그동안의 행보를 고려하면 일본에 대한 중국의 입장엔 당장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경주에서 MBC뉴스 김세영입니다.

    영상기자: 나준영, 서현권 / 영상편집: 김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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