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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대에 흡족한 트럼프‥언론은 민주주의 퇴보 우려

환대에 흡족한 트럼프‥언론은 민주주의 퇴보 우려
입력 2025-11-01 20:13 | 수정 2025-11-02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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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아시아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에서의 환대와 성과에 대해 다시 한번 큰 만족감을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미국 내에서는 다양한 풍자와 비평이 나오고 있다는데요.

    워싱턴 김재용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플로리다로 가는 전용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금 정상회담 성과를 자랑했습니다.

    중국, 일본과의 성과를 내세웠고, 특별히 한국에 대해선 존중받았다고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그들은 그런 유형의 존중을 담아 우리나라를 대하고 있습니다. 그게 훨씬 더 중요한 겁니다. 미국은 다시 존중받고 있습니다."

    이런 뿌듯한 만족감은 한국에서 선물 받은 금관 모형과 무궁화 대훈장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금관을 받고선 별도로 잘 챙기라고 했고, 대훈장은 당장 걸고 싶다고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너무 아름답네요. 지금 당장 훈장을 걸고 싶습니다."

    보는 입장에 따라 '아부'일 수도 있고, 반대로 국익 수호를 위한 '초정밀 전략'일 수도 있는 트럼프 맞춤형 선물 외교는 이미 유행이 됐습니다.

    이스라엘은 황금 삐삐, 일본은 황금빛 사무라이 투구와 아베 전 총리의 골프 퍼터 등을 줬고, 카타르 왕실이 준 보잉 항공기를 놓고선 격렬한 뇌물 논란까지 일었습니다.

    이번 금관 선물을 두고선 다양한 풍자 동영상은 물론 시사 비평까지 쏟아졌습니다.

    '노킹스' 시위가 벌어진 지 2주도 되지 않아 금관 선물을 받았다는 비판 보도도 나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뉴욕타임스는 미국이 민주주의와 독재를 구분 짓는 12개 지표 전 부문에서 퇴보했다고 진단했습니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백악관은 대변인 사무실 등이 있는 일부 공간에서 기밀 보호를 이유로 기자들의 출입을 금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얼마 전 국방부가 기자들에게 정보 통제 서약을 요구했던 것에서 이어지는 언론자유 훼손의 징후란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재용입니다.

    영상편집: 박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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