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APEC 이후 한반도의 안보 시계가 빠르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오늘 한미 양국의 국방장관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을 찾아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 태세를 과시했습니다.
양측은 내일은 국방 최고위급 회의를 열고 전시작전 통제권 환수 등 안보 핵심의제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손하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미군 헬기를 타고 판문점 초입에 내리는 피트 헤그세스 미국 전쟁부 장관을 안규백 국방장관이 반갑게 맞이합니다.
한국과 미국, 두 나라 국방 수장이 함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JSA를 찾았습니다.
두 장관은 최전방 감시초소 '올렛 OP'와 판문점 회담장 등을 둘러봤습니다.
한미 국방장관이 JSA를 동반 방문한 것은 트럼프 1기 때였던 2017년 이후 8년 만입니다.
[안규백/국방부 장관]
"양국 장관이 판문점에 오게 된 것은 그 자체가 한미 연합에 있어서 상징적이다, 어느 때보다도 한미가 공고한 가운데 연합방위태세를 구축하면서‥"
다만 북한을 겨냥한 언급은 없었는데, 김정은 위원장과의 만남을 제안해 놓은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와 타협을 강조해 온 이재명 대통령, 두 정상의 최근 기조를 감안한 수위 조절로 보입니다.
두 장관은 내일 국방분야 최고위급 협의체인 한미안보협의회, SCM을 엽니다.
핵심 의제는 전시작전권 전환입니다.
앞서 헤그세스 장관이 한국의 전작권 전환 추진을 "훌륭한 일"이라며 지지하고, 안 장관이 "높이 평가한다"며 화답하면서, 두 장관 사이의 공감대는 이미 형성됐습니다.
오늘은 한미 합참의장까지 "전작권 전환을 위한 평가항목 중 많은 부분이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뤘다"는 평가를 공동으로 내놨습니다.
이 때문에 전작권 전환의 3단계 검증항목 중 2단계인 '완전운용능력' 검증을 내년까지 마치고, 마지막 단계인 '완전임무수행능력' 검증으로 넘어가자는 논의가 성사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회의에서는 한국의 국방비 증액과 주한미군 전략적 유연성 등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 중인 '동맹 현대화' 문제도 협의하게 됩니다.
한미 정상이 전격 합의한 핵추진잠수함 도입도 논의할 것인지 관심을 모았지만, 이번엔 양측이 사전에 정밀 조율된 안건만을 다루기로 하면서 의제에선 일단 빠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MBC뉴스 손하늘입니다.
영상취재: 이주영 / 영상편집: 윤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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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손하늘
손하늘
JSA 찾아간 한미 국방장관‥'전작권 환수' 진전 어디까지?
JSA 찾아간 한미 국방장관‥'전작권 환수' 진전 어디까지?
입력
2025-11-03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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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11-03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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