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통일교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1억 원을 건네받은 혐의로 특검에 구속된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
오늘 첫 재판이 시작돼 구속 이후 처음 모습을 드러냈는데요.
권 의원은 지난 2022년 대선을 앞두고 통일교 간부를 만난 건 맞지만 돈을 받은 적은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김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하얀 셔츠와 검은 정장 차림을 한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법정에 들어옵니다.
가슴에는 수형번호 2961번 명찰을 달았습니다.
권 의원은 통일교 측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1억 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 9월 특검에 구속됐습니다.
첫 재판이 진행된 오늘 재판부가 법정 촬영을 허가해, 구속 이후 49일 만에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우인성/재판장]
"피고인이 널리 알려져 있는 공인으로 국민적 관심이 지대한 사안의 경우에 국민의 알 권리 충족 차원에서‥"
권 의원은 방청석에 앉은 국민의힘 윤한홍, 박수민 의원 등을 향해 눈인사를 나눈 뒤 피고인석에 앉아 정면을 응시했습니다.
피고인 신원을 확인하는 절차에서 권 의원은 직업은 "국회의원"이라고 답했고, 국민참여재판은 "원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특검은 20대 대선을 두 달 앞둔 2022년 1월 5일, 여의도의 한 고급 중식당에서 권 의원이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통일교에 국가적 지원을 하면 대선에서 지원해주겠다"는 약속과 함께 정치자금 1억 원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국민의힘이라는 정치권력과 통일교 유착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며 "정치권력과 종교 단체가 결탁해 국정농단을 벌인 사건"이라고 규정했습니다.
권 의원 측은 윤영호 전 본부장을 만났지만 돈은 받지 않았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하지만 조만간 증인으로 나올 윤 전 본부장은 자신의 재판에서도 권 의원에게 교단 현안을 청탁하며 1억 원을 전달했다고 일관되게 진술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지성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영 / 영상편집: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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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지성
김지성
'통일교 1억 혐의' 권성동 첫 재판‥"정치권력 통일교 유착 핵심 역할"
'통일교 1억 혐의' 권성동 첫 재판‥"정치권력 통일교 유착 핵심 역할"
입력
2025-11-03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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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11-03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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