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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들쑨 '노쇼 사기'‥캄보디아발 기업형 '노쇼 사기단'

전국 들쑨 '노쇼 사기'‥캄보디아발 기업형 '노쇼 사기단'
입력 2025-11-03 20:38 | 수정 2025-11-03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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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물건을 사거나 식당을 예약하겠다고 사기를 친 뒤 돈을 빼돌린 대규모 노쇼 사기단이 검거됐습니다.

    이들은 캄보디아에 거점을 두고 국내 자영업자들을 노렸습니다.

    나금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전북 지역 한 철물점에 군부대 관계자라며 수백만 원어치의 공구를 사겠다는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자영업자 - 군인 사칭범 (음성변조)]
    "일단은 주문은 하고? <네.> 삽하고 곡괭이만 좀 더 주문하면 될 것 같아요."

    이들은 군 신분증, 부대 지출 결의서를 보낸 뒤, 갑자기 대리 구매를 부탁했습니다.

    [군 관계자 사칭범]
    "간단하게 (대리구매) 부탁 좀 드리려고 전화 한 번 드렸거든요. 훈련 때 사용할 식품들을 담당 보급관이 좀 누락을 시켜서…"

    공구계약이 취소될까 철물점 주인은 부탁한 대로 알려준 업체에 1천여만을 보내고 물품을 구매했습니다.

    [업체 사칭범 - 자영업자 (음성변조)]
    "카톡으로 그 영수증이랑 다 보내드렸는데 이거 금액이랑 다 확인하셨죠? <네네네네, 맞아요. 네 이렇게…> 일단은 배송은 먼저 출발을 했고요."

    하지만 전부 사기였습니다.

    대선을 앞둔 지난 6월 전국 숙박업소에도 당직자를 사칭해 고급 도시락을 준비해달라는 사기전화가 잇달았습니다.

    [당직자 사칭범 - 자영업자 (음성변조)]
    "민주당 홍보실장 이준택이라고 하는데요. <네네.> 저희가 이번에 선거운동 때문에 그쪽으로 방문하게 돼서…"

    전국적으로 5백 건 넘는 노쇼 사기가 잇달았는데, 결국 근원지는 캄보디아였습니다.

    사기 전화 콜센터, 자금세탁, 전화번호 변조 등 1백여 명이 넘는 조직원이 역할을 나눠 회사처럼 움직였고, 70억원에 가까운 돈을 가로챘습니다.

    대부분 한국 조직원이었고, 스스로 범행에 가담했습니다.

    [전인재/강원경찰청 형사기동대 피싱범죄수사계장]
    "(조직원들은) 통장 명의자나 통신 명의자나, 뭘 제공했다거나 사기 방조나 그런 부분이 좀 섞여 있습니다."

    경찰은 공공기관이 대리구매나 선입금을 요구하는 일은 절대 없다며, 해당 기관에 계약 여부를 재차 확인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나금동입니다.

    영상취재 : 이인환(춘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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