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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혈세 외유'도 분통인데 '출장비' 부풀려 '숙박 업그레이드'

[단독] '혈세 외유'도 분통인데 '출장비' 부풀려 '숙박 업그레이드'
입력 2025-11-04 20:22 | 수정 2025-11-04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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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방의회의 외유성 해외출장 문제 계속 전해드리고 있는데요.

    부산시의회에서 항공권 영수증을 위조해 출장비를 부풀렸다가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도 의원들은 빠져나가고, 수행을 위해 동행한 공무원들만 책임지게 생겼다는데요.

    김유나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리포트 ▶

    2023년 2월, 부산시의회 의원들이 7박 8일 유럽 출장을 떠났습니다.

    부산 엑스포 유치 홍보를 한다며 불가리아, 그리스를 방문했고 같은 해 10월엔 가덕 신공항을 벤치마킹하겠다며 싱가포르로 떠났습니다.

    모두 6천 3백만 원의 예산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경찰 수사로 당시 출장비가 거짓 작성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항공권 영수증은 가격을 고쳐 프린터로 출력한 뒤 가짜 서류로 만들어졌고 여행사를 통해 최대 2천만 원까지 출장비를 부풀린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부산 시의회 공무원 4명이 업무상 배임 혐의로 입건됐는데, 빼돌린 세금은 의원과 의회 관계자들이 먹고 자는 데에 들어갔습니다.

    [경찰 관계자 (음성변조)]
    "숙박비를 이제 좀 업그레이드하기도 하고, 음식이나 숙박비 이런 것들이죠."

    여행사 측은 취재진에 의회 측에서 출장비를 부풀려 줄 것을 요구했다고 털어놧습니다.

    부산에 다른 기초의회 5곳도 현재 추가 수사 중인데 같이 해외를 갔던 의원들은 한 명도 입건되지 않았습니다.

    [부산시의회 관계자 (음성변조)]
    "(출장비) 기준에 맞추다 보면 숙박을 할 때는 등급이 낮게 하든지 뭐 이렇게 (비용을) 최대한 줄이려고 하기 때문에 수행하는 데 어려움이‥"

    지방의회가 대놓고 세금을 빼돌리고 공문서까지 위조하고 있는 셈인데 공무원 노조도, 의원 수행을 위해 업무 출장을 갔던 공무원들이 형사 책임까지 지게 됐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한편 대구경찰청은 오늘 대구 시군구 6곳에서 구의원 1명과 의회공무원 13명 등을 4천만 원 가까운 출장비를 허위 청구한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MBC뉴스 김유나입니다.

    영상취재: 이보문(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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