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제주 해안가에서 '차'라고 적힌 포장지에 싸인 마약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이달 들어서만 제주 해안에 마약 뭉치가 떠내려온 게 4번째인데, 경찰은 유입경로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김항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제주시 조천읍의 한 바닷가 나흘 전 한 주민이 갯바위에서 말 그림이 그려진 흰색 '차' 봉지를 발견했습니다.
이곳 해안가에서 겉면에 한자로 '차'라고 적힌 봉지가 발견됐는데요.
안에는 투명 비닐로 포장된 사각블록 형태의 백색 결정체가 들어 있었습니다.
마약 간이검사 결과 신종 마약 케타민으로, 봉지 안 약 1kg은 3만 3천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입니다.
지난달 서귀포시 해수욕장에서도 차로 포장된 마약 뭉치가 포댓자루에 담긴 채 발견됐고,
[목격자 (음성변조, 지난 14일)]
"쓰레기가 비닐봉지 해서(담겨) 노란 테이프로 밴딩돼(싸여) 있어서 열어보니까 하얀 수정체 같은 게 가득 차 있었거든요."
최근 한 달 동안 제주 해안에서 차 봉지로 위장한 마약이 발견된 것은 벌써 4번째입니다.
[박왕기/주민]
"여기에서 벌써 장사한 지 10년 됐는데 제주 청정지역에 이런 일이 있었다는 것은 상상이 안 가고‥"
해경은 이번에 발견된 마약이 밀반입 중 유실됐거나 해안을 타고 유입됐을 가능성을 열어 두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김영범/제주지방해양경찰청 마약수사대장]
"바다로 유입됐을 가능성 등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해안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수사 단서 같은 것이 많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지난 2020년부터 올해 8월까지 해경이 압수한 마약류는 총 2천350여 kg.
해양을 통한 마약 유통이 급증하면서 마약 단속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영상취재: 김현명(제주) / 화면제공: 제주지방해양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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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항섭
김항섭
제주 해안서 마약 뭉치 '줍줍'‥한 달 사이 벌써 4번째
제주 해안서 마약 뭉치 '줍줍'‥한 달 사이 벌써 4번째
입력
2025-11-04 20:30
|
수정 2025-11-04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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