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그제까지 급등하며 4천2백 선을 돌파했던 코스피가 오늘은 아침부터 이어진 외국인 매도세에 한때 3천9백 선 아래까지 출렁였습니다.
하지만 대거 매수에 나선 개인투자자들에 힘입어 낙폭을 줄이고, 4천 선을 다시 회복했는데요.
남효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하락세로 출발한 코스피는 장 시작 10분이 지나자마자 4천 선을 내줬습니다.
선물지수가 5% 넘게 급락해 코스피 시장의 매도 호가 효력이 중지되는 사이드카가 발동됐지만 하락세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10시 반쯤에는 3900선마저 깨졌습니다.
AI 거품 우려로 밤사이 미국 증시가 폭락하자, 우리 증시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어제도 2조 원 넘게 매도한 외국인들은 장 시작과 동시에 매물을 쏟아냈고, 오늘 하루에만 2조 5천억 원 넘게 한국 주식을 정리했습니다.
[박상현/IM증권 전문연구원]
"외국인들이 차익 실현에 나섰다라고 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그동안 많이 올랐던 방산이라든지 조선이라든지‥"
6% 넘게 떨어졌던 코스피지수를 지킨 건 개인투자자들이었습니다.
개인들은 가격이 떨어진 걸 매수 기회로 보고 2조 5천억 원가량을 사들였습니다.
특히 그동안 가격이 너무 올라 매수를 망설였던 삼성과 SK하이닉스 등 대형주를 집중 사들였습니다.
결국 장중 9만 원대까지 떨어졌던 삼성전자는 10만 원대를 지켰고 장중 53만 원 대까지 폭락했던 하이닉스는 1% 하락에 그쳤습니다.
코스피도 낙폭을 만회해 4천 선을 겨우 지키며 장을 마감했습니다.
[김대준/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팀]
"코로나 때처럼 실적이 없이 그냥 유동성으로 버블이 생겨나는 과정은 아니에요. 충분히 이제 다시 회복할 수 있지 않을까."
달러는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이틀 연속 외국인의 주식 매도가 이어지면서, 환율은 오늘 장 중 1,450원까지 오르며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MBC뉴스 남효정입니다.
영상취재: 최대환 / 영상편집: 임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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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남효정
남효정
"개미가 지켰다"‥장중 6% 급락하다 4천 선 사수 마감
"개미가 지켰다"‥장중 6% 급락하다 4천 선 사수 마감
입력
2025-11-05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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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11-05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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