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지난주 한미정상회담에서 타결된 관세와 안보분야 협상 결과를 문서화해 발표하는 시점이 늦어지고 있죠.
알고 보니 그 사이에 뭔가가 틀어진 게 아니라, 이 대통령이 요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화답한 원자력추진 잠수함 관련 내용을 구체화하기 위해 그런 거였습니다.
사안이 사안인 만큼, 대통령실은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겠다며, 잠수함은 국내에서 건조하기로 했단 점을 재확인했는데요.
홍신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주 한미 정상회담에서 관세 협상이 극적 타결되면서, 관세와 안보 협상 내용을 문서화한 '팩트시트' 발표도 초읽기에 들어간 분위기였습니다.
[김용범/대통령실 정책실장 (지난달 29일)]
"팩트시트는 이제 전반적으로 이제 우리 안보실장님이 안보와 다 합쳐서 팩트시트를, 하루 이틀 이삼일 걸릴 걸로 제가 예상이 되고요."
하지만 일주일이 지나도록 발표 소식이 나오지 않는 상황.
대통령실은 발표가 늦어지는 이유에 대해, 새로운 안보 이슈를 둘러싼 미국 내 의견이 정리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처음 밝혔습니다.
미국 측으로부터 "유관 부서 간 검토 과정이 좀 더 필요하고, 일부 부서의 의견도 추가로 수렴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받았다는 겁니다.
특히 원자력추진 잠수함의 경우, 이재명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직접 요구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동의했지만, 관계 부처들이 '핵기술'을 이유로 민감하게 반응하며 이견을 보이고 있는 걸로 파악됩니다.
대통령실은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즉석으로 요구해 새 안보 이슈에 포함된 만큼 인내심을 갖고 기다릴 것"이라며, 원자력추진 잠수함 건조는 국내에서 한다는 입장을 분명하게 재확인했습니다.
정상회담에서도 잠수함 건조는 한국에서 하는 걸로 두 정상 간 논의됐으며, 연료인 농축 우라늄 확보 문제만 미국 측 승인이 필요해 이를 요청한 거라는 겁니다.
앞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도 국회 운영위에서 국내 조선소에서 건조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위성락/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 (어제, 국회 운영위원회)]
"우리는 그보다는 훨씬 저렴한, 우리에 맞는 우리 수요에 맞는 잠수함을 추진하려고 하고 또 우리가 한국에서 지으려고 합니다."
다만, 원자력추진 잠수함에 대한 미국 내 입장 정리 시점이 불투명해 팩트시트 발표까진 더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MBC뉴스 홍신영입니다.
영상 취재 : 고헌주 / 영상 편집 : 민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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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홍신영
홍신영
늦어지는 '팩트시트'‥안보 이슈 때문, "원자력추진 잠수함 건조는 우리가"
늦어지는 '팩트시트'‥안보 이슈 때문, "원자력추진 잠수함 건조는 우리가"
입력
2025-11-07 19:52
|
수정 2025-11-07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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