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윤 전 대통령과 김건희 씨가 처음으로 법원에 동시 출석했습니다.
전직 대통령 부부가 같은 날 법정 피고인석에 앉은 건 헌정 사상 처음인데요.
각기 다른 법정에서 재판이 진행됐기 때문에 두 사람 간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보도에 차현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늘 오전 서울중앙지법 417호.
남색 정장 차림의 윤석열 전 대통령이 교도관과 함께 법정으로 들어옵니다.
손엔 서류가 담긴 봉투 하나가 들려있습니다.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 방해 혐의로 열리는 자신의 재판에 직접 출석한 겁니다.
[백대현/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 재판장]
"피고인 윤석열에 대한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사건 진행하겠습니다."
비슷한 시각 같은 건물 311호 법정에선 윤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씨의 7번째 재판도 열렸습니다.
김 씨는 앞선 공판 때와 마찬가지로 안경과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피고인석에 앉았습니다.
전직 대통령 부부가 같은 날 동시에 형사 법정에 선 건 오늘이 처음입니다.
지난달에도 한 차례 재판 일정이 겹쳤지만 윤 전 대통령이 건강상 이유로 불출석하면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법무부는 휴식 시간에도 두 사람이 마주치지 않게, 사전에 동선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전 대통령 재판엔 공수처 1차 체포영장 집행 저지 당시 총 책임자였던 박종준 전 경호처장과 공수처 박상현 부부장검사가, 김 씨 공판엔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인물 명태균 씨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1차 주포, 이정필 씨가 나왔습니다.
특히 윤 전 대통령은 직접 박 전 처장, 박 부부장검사에 대한 증인신문에 나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진행 중 공수처의 체포영장은 적절치 않았다' '공수처가 영장에 기재되지 않은 곳을 수색했다'는 등의 기존 입장을 반복하기도 했습니다.
김 씨 측은 재판에서 건진법사가 제출한 그라프 목걸이에 대해 공신력 있는 기관에 DNA 감정을 의뢰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MBC뉴스 차현진입니다.
영상취재: 이지호 / 영상편집: 이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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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차현진
차현진
같은 날 피고인석 앉은 '윤석열·김건희'‥사상 첫 동시 재판
같은 날 피고인석 앉은 '윤석열·김건희'‥사상 첫 동시 재판
입력
2025-11-07 20:05
|
수정 2025-11-07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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