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유튜버 전한길 씨가 이재명 대통령에게 현상금을 걸어서, 산꼭대기에 묶어놔야 한다는 등 공개적으로 테러 선동성 망언을 쏟아냈습니다.
현재 미국 체류 중인 전 씨에 대해선 미 당국과 협조해 체포하자는 요구가 나오고 있는데요.
그러자 전 씨는 테러 선동성 발언이 담긴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고, 민주당은 국민의힘을 향해 소속 당원의 테러선동 행태에 대해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한국사 강사 출신 유튜버 전한길 씨가, 자신의 채널에 올린 영상입니다.
전 씨는 트럼프 행정부가 베네수엘라 마두로 대통령에 대해 현상금 5,000만 달러, 우리 돈 약 700억 원을 걸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이재명 대통령에게도 현상금을 걸면 많은 사람이 나설 것이라고 말합니다.
[전한길/유튜버]
"어제저녁에 만난 어떤 회장님께서는, '이재명한테 10만 달러', 현상금이 아니라 10만 달러,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1억 5천만 원 정도만 걸면 아마 나설 사람 많을 것 같다."
대통령을 향한 망언은 계속됐습니다.
[전한길/유튜버]
"이재명을 죽이라는 뜻이 아니고, 남산 꼭대기에 이재명을 잡아와서 나무에 묶어두고, 묶어두고 밥을 줘야 된대요."
전 씨는 2시간 38분 영상 중, 이 부분을 발췌해 '이재명 현상금 걸어라' 제목의 '쇼츠', 짧은 영상까지 제작했습니다.
전 씨의 발언은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사실상 대통령의 신체에 위해를 가하라는 테러를 선동했다는 겁니다.
[허 영/국회 운영위원 (더불어민주당, 어제)]
"전한길이 극우세력들에게 대통령을 위협하고 위해 하고 시해하라고 하는 지침과 같은 것인데, 이거 가만히 둬서 되겠습니까?"
이에 대해 강훈식 비서실장은 법적으로 대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강훈식/대통령 비서실장]
"법적·행정적으로 조치를 해야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허 의원은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인 전 씨를 미 당국과 협의해 체포할 필요가 있다고 재차 강조했고, 강 비서실장은 '단호히 조치하겠다'고 답변했습니다.
논란이 확산되자 전 씨는 쇼츠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고, '풍자였다'고 해명했습니다.
[전한길/유튜버]
"전한길 입장이 아니고, 어떤 교민께서 해주시는 이야기를 제가 인용했을 뿐이고요. 그리고 약간 풍자해서 쓰는 표현 아닙니까."
민주당은 "대통령에 대한 노골적 위협과 현상금 거론은 풍자로 덮을 수 없는 범죄 영역"이라며,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소속 당원의 테러 선동 행태에 재발 방지 조치를 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MBC뉴스 이문현 입니다.
영상취재: 이형빈 / 영상편집: 장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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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문현
이문현
전한길 테러 선동? "대통령 잡아서 남산 꼭대기 묶어".."풍자였다" 변명도
전한길 테러 선동? "대통령 잡아서 남산 꼭대기 묶어".."풍자였다" 변명도
입력
2025-11-07 20:09
|
수정 2025-11-07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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