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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층 '무료접종' 코로나 백신‥내년엔 없어서 못 맞나?

고령층 '무료접종' 코로나 백신‥내년엔 없어서 못 맞나?
입력 2025-11-09 20:19 | 수정 2025-11-09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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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난달부터 65세 이상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코로나백신 무료접종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일부 지역에서는 백신이 없어서 어르신들이 헛걸음을 하는 일들이 생기고 있습니다.

    내년엔 예산이 올해보다 20%나 더 삭감된다는데요.

    제은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 송파구의 한 의원.

    코로나19 백신이 소진돼 접종이 어렵다는 안내문이 접수대에 놓여있습니다.

    [○○의원 (음성변조)]
    "저희 병원은 (코로나19 백신) 없어서 다른 병원에 한번 해 보세요. 여기에는 약이 떨어졌어요."

    근처 다른 의원도 백신이 동나 최근 급하게 20명분을 확보했지만, 그 사이 어르신들은 헛걸음을 해야 했습니다.

    [△△의원 (음성변조)]
    "<전에는 오셨다가도 그냥 돌아가시는 상황이셨어요?> 네네. 왜냐면 없으니까. (모르고) 그냥 오시죠. 헛걸음하시잖아요. 어르신들은…"

    지난해엔 정부가 750만 명분의 코로나 백신을 확보했지만 실제 접종이 530만 명에 그쳐 상당량을 폐기하게 되자, 올해는 작년에 맞춰 딱 530만 명분만 마련한 겁니다.

    그런데 독감과의 동시 접종, 노인 인구 증가로 접종률이 지난해보다 높아진 겁니다.

    문제는 내년입니다.

    코로나 백신 접종률은 상승 추세로, 올해도 작년을 웃돌고 있고 내년에도 비슷한 추세가 예상되는데 예산은 20%나 삭감됐기 때문입니다.

    내년 예산으로는 고령층 42%만 접종할 수 있어 지난해 접종률 48%와 비교해도 6%포인트, 약 66만 명이 맞지 못할 수 있는 겁니다.

    [이재갑/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겨울 유행이 백신 접종 잘하면서 최근 2년 동안 크지 않았거든요. 유행이 다시 커질 수도 있는 부분이고. 사망 위험을 낮추는 것 때문에 가장 중요한 부분인데 단연 유행이 커지게 되면 어르신들의 피해도…"

    전문가들은 감염병 대응 예산은 낭비가 아니라 국민 안전을 위한 보험으로 인식해야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제은효입니다.

    영상취재: 황주연 / 영상편집: 김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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