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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연수 '배임' 혐의로 동료 의원 송치됐지만‥"못 갈 이유 없다"

해외연수 '배임' 혐의로 동료 의원 송치됐지만‥"못 갈 이유 없다"
입력 2025-11-10 20:09 | 수정 2025-11-10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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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공공기관장뿐 아니라 지방의회 의원들의 '해외연수'도 여전히 잇따르고 있는데요.

    외유성 논란은 둘째치고, 동료 의원과 직원이 해외출장 비용을 부풀려 검찰에 넘겨졌는데도 모르는 일, 상관없는 일이라며 해외로 떠나고 있습니다.

    변예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대구국제공항으로 대구 달서구의회 의원들이 하나둘 들어섭니다.

    4박 6일 일정으로 대만을 방문해 소각장과 과학단지 등을 둘러보기 위해섭니다.

    [서보영/대구 달서구의원]
    "매일 오전 오후 그리고 매일 일과 시간 중에 매일 기관 방문으로 짜여 있습니다."

    그런데 중정기념당 등 유명 관광지도 하루도 빠짐없이 방문합니다.

    [도하석/대구 달서구의원]
    "저희들은 관광지 일정은 없는 것 같은데, 중정기념당 지금 되어 있습니까?"

    [정순옥/대구 달서구의원]
    "<관광지 가시던데요.> 그거는 제가 정확하게 계획서는 제가…"

    달서구의회는 지난해 싱가포르 출장에서 항공료를 부풀린 정황이 발견돼, 구의원 한 명과 사무국 직원 등 4명이 지난달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그러나 대만으로 떠나는 구의원 가운데 이를 심각하게 여기기는커녕, 관련 내용을 모르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권숙자/대구 달서구의원]
    "그건 그거고요. 그렇다고 해서 뭐 이렇게 저희가 뭐 몸 사리고 저희가 꼭 필요한 해외 연수를 못 갈 이유는 없다…"

    [장호섭/대구 달서구의원]
    "<동료 의원 검찰에 송치됐잖아요. 항공료 부풀리기로.> 우리 지역에서는 그런 게 없었는데 타 지역에서는 그런 게 좀 있었다고…"

    달서구의회 의원 10명 등 14명이 떠난 이번 대만 국외공무연수에 들어간 세금은 2천 5백여만 원.

    [은재식/우리복지시민연합 사무처장]
    "(송치된 의원이) 한 명이기 때문에 매번 하는 것처럼 관행처럼 간다, 그 문제에서 자유롭다 이렇게 얘기하는 건 지방의원들의 도덕적 해이가 얼마나 심각한가를 보여주는…"

    시민단체 등에선 지방의회 의원들의 해외 연수 일정과 예산에 대해 엄밀한 감시가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MBC뉴스 변예주입니다.

    영상취재: 이승준 / 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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