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잠시 뒤 뉴스데스크는 대통령실 하정우 AI 수석과 함께 우리 AI 산업의 현주소와 진행 방향에 대해 짚어봅니다.
특히 최근 엔비디아 젠슨 황 CEO가 우리나라에 최신 GPU 26만 장을 공급하기로 한 데에 대해 관심이 뜨거운데, 하 수석에게 정부의 계획에 대해 듣기에 앞서, 우리 기업들이 엔비디아와 손잡는 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이상민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리포트 ▶
대만 반도체 기업 TSMC 행사에 참석한 엔비디아 젠슨 황 최고 경영자가 "최신 GPU '블랙웰'의 수요가 매우 많다"고 말했습니다.
반도체 회로를 쌓는 실리콘 원판, "웨이퍼의 생산을 늘려 달라"고 TSMC에 요청한 사실도 공개했습니다.
AI 학습 성능 3배, 추론 성능은 15배 향상된 최신 GPU '블랙웰' 생산이 본격화된 겁니다.
젠슨 황이 우리나라에 26만 개 우선 공급을 약속했던 바로 그 GPU입니다.
젠슨 황이 우리 기업들과 '깐부치킨'에서 '러브 샷'을 나누고, 블랙웰을 공급한다며 거듭 '러브 콜'을 보낸 이유는 뭘까?
AI가 화면에서 뛰쳐나와, 현실 속 로봇처럼 움직이는 '피지컬 AI'로 진화하려면, 물리적 동작들을 충분히 학습해야 합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공장 자동화가 이뤄져, 동작 데이터가 충분한 우리나라는 피지컬 AI를 구현해 볼 좋은 시험장입니다.
[정의선/현대차그룹 회장 (지난달 31일)]
"다양한 모빌리티 솔루션 그리고 부품 완성차 제조 생태계를 통한 양질의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많은 데이터가 지금 쌓여 있기 때문에…"
블랙웰을 공급받게 된 삼성과 SK는 완전 자동화된 'AI 팩토리'를 구상합니다.
AI가 정교한 동작을 더 많이 학습할수록 피지컬 AI의 기반은 더 단단해집니다.
[최태원/SK그룹 회장 (지난 3일)]
"디지털 트윈 솔루션을 도입해서 SK하이닉스에 특화된 가상 공장을 만들고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메모리 칩 생산 공정을 완전 자율화를 해서…"
PC에서 스마트폰으로 넘어가던 격변기, 우리는 반도체 강국으로 발돋움했고 피지컬AI 경쟁이 본격화된 또 다른 격변기, 세계 최고 AI 기업이 손을 내밀었습니다.
피지컬 AI의 첫 단계 자율주행차 분야에선 미국·중국에 한발 뒤졌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우리가 얻은 기회, GPU 26만 장이 제힘을 발휘할 수 있도록, 원전 1기 수준의 충분한 전력과 통신망 구축 등 차질 없는 준비도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이상민입니다.
영상취재 : 나준영, 김백승 / 영상편집 : 김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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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상민
이상민
젠슨 황 "블랙웰 수요 많다"‥그런데도 26만 개 '깐부' 공급 이유는?
젠슨 황 "블랙웰 수요 많다"‥그런데도 26만 개 '깐부' 공급 이유는?
입력
2025-11-10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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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11-10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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