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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서울시장 '종묘 대전'?‥"지선용 치적 쌓기" VS "오세훈 죽이기"

내년 서울시장 '종묘 대전'?‥"지선용 치적 쌓기" VS "오세훈 죽이기"
입력 2025-11-12 20:23 | 수정 2025-11-12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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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올해 봄 서울 강남권 토지거래 허가구역 해제부터, 최근 종묘 앞 재개발구역 145미터 초고층 개발계획까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오세훈 서울시장은 유독 부동산 개발 관련 행보로 이슈를 몰아가는 모양새죠.

    이렇게 오 시장이 던진 이슈에 여권의 서울시장 잠재 후보로 거론되는 이들이 뛰어들고 빨려들면서, 최근엔 종묘 개발이 서울시장 선거전의 여러 이슈를 뒤덮었는데요.

    공윤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국민의힘 소속 지방자치단체장들의 연석회의.

    지방선거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참석한 오세훈 서울시장은 여권이 이른바 '오세훈 죽이기'에 나섰다며 날선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
    "서울시정을 무도하게 공격하면서 이른바 오세훈 죽이기에 본격적으로 돌입했습니다. 여당은 물론이고 국무총리와 장관까지 나서서 서울시를 일방적으로 매도하고‥"

    세계문화유산인 종묘 앞 재개발을 두고 정부와 여당이 비판하자 정치적인 의도가 있다며 반발하고 나선 겁니다.

    발단은 이틀 전 김민석 국무총리의 종묘 방문이었습니다.

    김 총리는 서울시가 종묘 앞에 최고 높이 145m의 건물이 들어설 수 있도록 개발하고 있는 데 대해 '숨이 막힌다'며 강하게 질타했습니다.

    [김민석/국무총리 (지난10일)]
    "종묘 바로 코앞에 고층 건물이 들어선다면 이게 종묘에서 보는 눈을 가리고 숨을 막히게 하고‥"

    서울시장 차출설이 나오는 김 총리의 깜짝 방문으로 김민석-오세훈의 양강 구도가 부각되자, 이번엔 민주당의 다른 후보군들까지 나섰습니다.

    박홍근, 박주민, 서영교, 전현희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오세훈 시장을 향해 개발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박주민/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오세훈 시장님 서울시가 당신의 것입니까? 아니면 시민의 것입니까?"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차기 시장, 그리고 대권 놀음을 위해서 종묘를 제물로 바치겠다는 것이겠습니까?"

    여기에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정원오 성동구청장까지 가세한 상황,

    [정원오/성동구청장 (오늘,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종묘가 갖고 있는 문화적 가치뿐만 아니라 종묘로 인해서 파생되는 경제적 가치, 수천억에 달하는 경제적 가치가 사라지는 거죠."

    내년 지방선거에서 최대 격전지가 될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종묘 개발 논란이 일종의 전초전 양상을 띄고 있는 겁니다.

    유네스코 등이 문화재 훼손 가능성을 우려한 가운데, 오세훈 시장은 "종묘 밖 500m 떨어진 곳에 100층, 150층을 짓는 거라 영향이 없다"며 김민석 총리에게 공개 토론을 제안했습니다.

    MBC뉴스 공윤선입니다.

    영상취재: 김신영 / 영상편집: 조기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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