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이재인

'이 대통령 안동 생가'를 왜 서대문구가?‥충성 경쟁 비판에 철회

'이 대통령 안동 생가'를 왜 서대문구가?‥충성 경쟁 비판에 철회
입력 2025-11-13 20:16 | 수정 2025-11-13 21:14
재생목록
    ◀ 앵커 ▶

    안동에 있는 이재명 대통령 생가를 복원하자는 건의안이, 서울 서대문구 의회에서 나왔다가 하루 만에 철회됐습니다.

    안동 출신의 구의원이 고향 관광산업을 위해 대표로 건의안을 냈다는데요.

    충성경쟁이란 비판이 이어지자 그 스스로도 자칫 대통령실에 부담이 될 것 같다며 철회한 겁니다.

    이재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그제 열린 서울 서대문구의회 운영위원회.

    경북 안동에 있는 이재명 대통령 생가를 복원하고 기념공간으로 조성하자는 건의안이 올라왔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이 대표로 냈습니다.

    [김덕현/서대문구의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의 생가는 국민들에게 민주주의와 국민 주권에 대한 영광과 용기를 주는 공간이 될 수 있어…"

    "원형이 훼손된 채 방치돼 있어 복원을 통해 안동 주민들이 핵심 관광거점으로 활용하고 싶어 한다"는 이유도 댔습니다.

    "특정 인물에 대한 아부가 아니"라는 내용도 넣었습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민주당 의원들의 과도한 충성경쟁이라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이진삼/서대문구의원 (국민의힘)]
    "시기상조이면서 지금으로서는 과잉 충성으로밖에 보이질 않습니다."

    [주이삭/서대문구의원 (개혁신당)]
    "충성 경쟁처럼 보이지 않을까 지방선거 앞두고 지금 의원님들께서 혹시나."

    하지만 참석자 6명 중 김덕현, 박경희, 서호성, 안양식 의원 등 민주당 소속 4명이 전부 찬성하며 건의안은 통과됐습니다.

    서대문구 주민은 어떻게 생각할까요?

    [조균영/서대문구 주민]
    "잘 보이려고 하는 그런 생각이지 그게 뭐 국민들의 복지인가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왜 뜬금없이 서대문구일까? 진짜 그게 알고 싶네요."

    충성 경쟁 비판이 쏟아지자 김 의원은 논란 하루 만에 안건을 철회했습니다.

    "자칫 대통령실에 부담이 될 것 같다"고도 했습니다.

    과잉 충성을 한 건지 직접 물어봤습니다.

    [김덕현/서대문구의원 (더불어민주당)]
    "기초의회 의원들이 한두 분은 아니잖아요. 이걸 가지고 충성 경쟁을 한다는 그 자체가 저는 좀 마땅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서대문구와 안동의 이 대통령 생가는 무슨 관련이 있는 걸까요?

    [김덕현/서대문구의원 (더불어민주당)]
    "서대문 구민들한테는 죄송하지만 서대문구 의원이라고 해서 서대문구 지역만 한정해서 할 건 아니잖아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김 의원은 "의도치 않은 논란에 송구하다"면서도 자신이 "안동 출신이라 고향 관광산업이 활성화됐으면 한 것"이지 다른 이유는 없다고 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논란에 대해 "구의회 차원에서 나온 이야기라 당 차원 입장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재인입니다.

    영상취재: 전효석 / 영상편집: 김정은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