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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라앉는 섬들의 바다'‥해수면 상승·사이클론 덮친 남태평양의 섬들 [남태평양①]

'가라앉는 섬들의 바다'‥해수면 상승·사이클론 덮친 남태평양의 섬들 [남태평양①]
입력 2025-11-13 20:42 | 수정 2025-11-13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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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남태평양의 섬나라들은 기후 위기로 인해 가라앉을지도 모른다는 위협에 처해있습니다.

    온실가스 배출이 많지도 않은데 피해는 더 심각하게 입고 있는데요.

    현재 진행 중인 제30차 기후변화협약 당사자국 회의에서는 국제사회가 보다 책임있는 행동에 나설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기후위기최전선 연속보도.

    남태평양의 작은 섬나라, 바누아투에서 류현준 기자가 전해왔습니다.

    ◀ 리포트 ▶

    이곳은 호주에서 동쪽으로 1800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남태평양의 섬나라 바누아투입니다.

    바누아투는 80개가 넘는 섬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중에서도 수도인 포트빌라가 있는 에파테섬 북쪽에 위치한 작은 섬 펠레 섬입니다.

    이곳은 원래 긴 해변이 뻗어 있고 그 위로 아름드리 나무가 자라고 있었다고 하는데요.

    현재는 해수면 상승과 해안 침식으로 나무들이 뿌리째 뽑혀 나가고 사랑하는 가족들이 묻힌 묘지는 파괴된 상태입니다.

    바누아투뿐만 아니라 남태평양의 섬 국가들은 심각한 기후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해수면 상승과 강력해진 열대 폭풍으로 주민들이 위협받고 있는데요.

    지난 1993년 이후 바누아투의 해수면 상승은 15센티미터였습니다.

    해변은 점점 좁아지고 바닷물의 범람은 잦아지고 있습니다.

    바닷물이 점점 뜨거워지면서 열대 폭풍, 사이클론의 위력은 더 거세지고 있는데요.

    특히 지난 2023년 사이클론의 피해가 정말 컸습니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지도 않은 바누아투가 전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기후 위기에 직면해 있는 상황.

    이 불공평한 위기 상황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 바누아투 남태평양 대학교 로스쿨 학생들은 지난 2019년 유엔에 의견을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에 대해서 국가들이 국제법상 어떤 책임을 지는지에 대한 의견 요청이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7월 유엔 국제사법재판소는 기후변화 협약을 지키지 않는 것은 국제법 위반이고 국가 사이에 손해 배상이 가능하다는 역사적인 법적 의견을 내놨습니다.

    취재팀이 이곳에서 확인한 기후 위기의 불평등 그리고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행동을 요구하고 있는 바누아투 사람들의 목소리는 곧 한국으로 돌아가서 시청자분들께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바누아투 펠레섬에서 MBC뉴스 류현준입니다.

    영상취재: 전인제 / 영상편집: 조민우 / 타이틀: 이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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