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울산화력발전소 붕괴 사고 마지막 실종자가 어젯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사고 당시 발파 해체 작업을 맡은 업체는 오늘도 사고 원인을 몰라 답답하다고 밝혔는데요.
정부는 원인 조사는 물론 공사 발주처의 책임을 강화하는 방법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다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실종자가 들것에 실려 나오자,
"일동 차렷, 경례."
두 줄로 도열해 있던 구조대원들이 거수경례로 예를 표합니다.
어젯밤 10시쯤 보일러 타워 5호기 잔해 속에서 마지막 실종자로 남아 있던 62살 김 모 씨의 시신이 수습됐습니다.
잔해 내부를 수색하던 중 김 씨 위치를 확인한 뒤, 철 구조물을 잘라가며 최종 수습하기까지 1시간이 넘게 걸렸습니다.
이로써 매몰 노동자 7명 중 단 한 명도 살아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사고 발생 8일 만에 수색·구조 활동을 마무리하면서 울산화력 붕괴사고의 인명 피해는 사망 7명, 부상 2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정부는 사고 원인 규명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김영훈/고용노동부 장관]
"이번 사고의 구조적 원인도 함께 규명하면서 앞으로 진행될 폐 화력 발전기 교체 과정에서의 재발 방지를 위한 수사를 해 나갈 예정입니다."
김 장관은 '중대재해처벌법 도입 이후 발주처 처벌이 없다'는 지적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며 "발주처 책임을 강화하는 방법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붕괴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이르면 다음 주 합동 감식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또, 공사 발주처인 한국동서발전과 시공사인 HJ중공업, 해체 작업을 맡은 코리아카코 관계자들을 조만간 잇따라 불러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다은입니다.
영상취재: 최준환(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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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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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 8일 만에 마지막 실종자 수습‥"원인 규명에 주력"
붕괴 8일 만에 마지막 실종자 수습‥"원인 규명에 주력"
입력
2025-11-15 22:15
|
수정 2025-11-15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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