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유사시 대만 사태 개입 발언을 두고 중일 양국 갈등이 갈수록 격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은 주중일본대사를 새벽에 불러 항의하는가 하면 일본 여행 자제 권고까지 내렸는데요.
신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주일중국대사관이 어젯밤(14일) 공식 SNS에 올린 공지문입니다.
"가까운 시일에 일본에 방문하는 것을 엄중히 주의해야 함을 알려드린다"며 "최근 일본 지도자가 대만 관련 노골적인 도발 발언을 공개적으로 해 중일 간 인적 교류 분위기를 심각하게 악화시켰다"고 적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또, 13일 밤늦게 주중일본대사를 불러 엄중 항의하고 해당 내용을 즉각 홈페이지에 공개했습니다.
지난 7일 유사시 대만 사태 개입을 시사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발언 이후 양국 간 갈등이 날로 격화하는 모양샙니다.
[다카이치 사나에/일본 총리 (지난 7일)]
"군함을 사용하고 무력행사도 수반된다면 어떻게 생각해도 '존립위기' 사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중국은 공식 브리핑을 통해서도 연일 일본 때리기의 수위를 높여가고 있습니다.
"매우 악질이다"(10일), "내정에 대한 노골적 간섭이다"(11일), "대만 문제는 넘어선 안될 선"(12일) 이라고 강조한 데 이어 급기야 다카이치를 향해 "불장난하다간 타 버릴 것"이라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린젠/중국 외교부 대변인]
"대만 문제에서 불장난하지 마십시오. 불장난하는 자는 스스로 불에 탈 것입니다."
일본 역시 주오사카 중국 총영사가 '총리의 목을 벨 수밖에 없다'는 글을 SNS에 올린 것에 대해 어제 주일중국대사를 초치했습니다.
정치권에선 "해당 총영사를 '외교적 기피인물'로 지정해 국외퇴거를 요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처럼 후폭풍이 거세지만 다카이치 총리는 발언을 철회할 뜻이 없음을 일찌감치 밝혔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일본 총리 (지난 10일)]
"딱히 철회를 할 뜻은 없습니다."
여기에 다카이치 내각이 '핵은 만들지도, 갖지도, 들여오지도 않는다'는 내용의 '비핵3원칙'을 재검토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일 양국관계는 물론 동북아 안보 지형까지 크게 요동칠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MBC뉴스 신지영입니다.
영상편집: 김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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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신지영
신지영
中, '심야 초치'에 이어 "일본 방문 자제"‥요동치는 중일관계
中, '심야 초치'에 이어 "일본 방문 자제"‥요동치는 중일관계
입력
2025-11-15 22:18
|
수정 2025-11-16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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