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가 공개된 지 이제 꼭 3년이 됐습니다.
후계자다 아니다, 여러 분석이 나오는데요.
김필국 논설위원이 살펴봤습니다.
◀ 리포트 ▶
처음 모습을 드러낸 건 3년 전, 화성 17형 시험발사 현장이었습니다.
[조선중앙TV (2022년 11월)]
"역사적인 중요 전략무기 시험발사장에 사랑하는 자제분과…"
이후 갈수록 키가 조금씩 커지고 볼살이 빠지는가 하면 옷차림도 성숙해진 모습으로 나타났습니다.
사랑하는 자제분으로 시작했던 북한 매체 호칭도 달라졌습니다.
[북한 건군절 열병식 보도 (2023년 2월)]
"당중앙위원회 비서들이 존경하는 자제분을 모시고 귀빈석에 자리 잡았습니다."
지금까지 식별된 공개 활동은 40여 차례, 지난 9월엔 김 위원장의 방중 길에 동행하는 등 퍼스트레이디 같은 행보도 보이곤 합니다.
미래 세대의 상징 정도로 평가하던 정보기관 분석도 후계자로 보는 쪽으로 기울고 있습니다.
[이성권/국회 정보위 야당 간사 (9월 11일)]
"김주애를 세습을 염두에 둔 하나의 서사를 완성하기 위한 과정으로서 방중 했을 것으로 국정원은 분석을 하고 있습니다."
2017년 당시 국정원은 김 위원장에게 2010년생 아들과 둘째인 김주애, 성별을 모르는 셋째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최근엔 2013년생 김주애가 첫째고 2017년생 자녀는 아들이란 관측도 제기됩니다.
장녀라 해도 13살의 어린 나이, 또 국정원이 최근 김 위원장의 건강에 별 이상이 없다고 밝힌 만큼 후계자 지목은 아직 이르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김용현/동국대학교 북한학과 교수]
"경호 문제도 있고 후계자로 너무 빨리 노출되면 교육과 훈련을 하는 데 상당한 문제가 있을 수 있다. 김주애로 확정됐다기보다 (김주애가) 후계자 가능성이 높은 사람 중에 한 사람인 건 틀림이 없다."
후계자 내정이 유일지도 체계 구축과 연결되는 북한 체제 특성을 감안할 때 후계자의 정치 활동을 뒷받침하는 징후가 없다는 점도 눈여겨 볼 대목입니다.
[정창현/평화경제연구소장]
"후계자 논의가 이뤄지기 위해선 적어도 김주애가 당원이 되고 어떤 직책을 가지고 실질적으로 활동을 해야만이 얘기할 수 있는 거죠."
북한은 앞으로도 대내외 선전효과를 위해 김주애 띄우기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되지만 후계 논의가 공론화되지는 않을 거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MBC뉴스 김필국입니다.
영상편집: 강내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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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필국
김필국
[통일전망대] 김주애 등장 3년 '후계자'와 '상징' 사이
[통일전망대] 김주애 등장 3년 '후계자'와 '상징' 사이
입력
2025-11-16 18:34
|
수정 2025-11-17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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