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지난 주말 발생한 천안 이랜드 물류센터 화재가 사흘 만에 모두 진화됐는데요.
불은 꺼졌지만, 워낙 화재구역이 넓어서, 주변 지역이 정전과 분진 등으로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김광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틀 전 새벽 6시 시작된 불은 건물 안 1천만 장의 의류와 포장재가 함께 타면서 9시간 동안 맹렬하게 건물을 집어삼켰습니다.
진화 사흘째 여전히 사다리차가 무너진 창고 위로 물을 뿌리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사흘째 진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현장에는 강한 바람이 불고 있고, 아직도 매캐한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습니다.
거센 불길에 이미 건물 절반이 무너져 추가 붕괴 위험에 소방대원 진입은 어려운 상태.
대신 중장비를 동원해 잔해물을 해체해 저녁 6시쯤 완전 진화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축구장 27개 넓이인 19만㎡가 불에 타면서, 화재 여파로 인근 공장 10여 곳에도 사흘째 전기가 끊겼습니다.
[인근 업체 관계자 (음성변조)]
"주문이 들어와서 생산을 해야 하는데, 주문이 들어올 수 있는 경로가 지금 없는 거잖아요. 인터넷이 죽다 보니까."
하늘을 뒤엎을 만큼 뿜어져 나온 매연도 문제입니다.
공장에서 1km 정도 떨어진 인근 아파트 단지에는 여전히 연기와 분진 등이 날아들어 주민들은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대열/인근 아파트 주민]
"가라앉아서 그런지 분진도 좀 생긴 것 같고 냄새가 더 심해서 어젯밤에 아예 환기를 지금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충남도는 사고지점 인근에서 대기오염물질을 측정한 결과 대기오염 기준치를 벗어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일단 화재 발생 당시 내부 벽면에서 불꽃이 튀는 모습을 포착한 CCTV 영상을 확보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음성변조)]
"4층에서 처음에 신고 들어올 때 상황은 연기 정도 봤던 거고. 불꽃이 3층에서부터 시작된 게 외부 CCTV에서 나왔거든요."
이와 함께 경찰은 화재 당시 스프링클러가 제대로 작동했는지 여부 등 화재가 확대된 원인도 중점 조사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양철규(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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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광연
김광연
'축구장 27개' 타면서 주변 정전·분진 피해‥CCTV엔 3층 불꽃
'축구장 27개' 타면서 주변 정전·분진 피해‥CCTV엔 3층 불꽃
입력
2025-11-17 20:21
|
수정 2025-11-17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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