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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간다] 불안 싣고 달리는 한강버스‥직접 타보니

[바로간다] 불안 싣고 달리는 한강버스‥직접 타보니
입력 2025-11-18 20:19 | 수정 2025-11-18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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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 ▶

    바로간다, 사회팀 강은 기자입니다.

    강바닥에 걸려 오도 가도 못했던 한강버스가 어제저녁 선착장 근처로 옮겨졌습니다.

    사고가 반복되자 한강버스가 대중교통 수단으로서 제 기능을 할 수 있을지 의구심도 커지고 있는데요.

    논란의 한강버스, 지금 바로 가보겠습니다.

    ◀ 리포트 ▶

    강바닥 사고 이후 상류쪽 운항은 중지됐습니다.

    지금은 서울 여의도와 마곡만 오갑니다.

    직접 타봤습니다.

    정원 150명 규모인데 대부분 빈자리입니다.

    어떤 승객들이 탔을까요?

    동네 친구라는 할머니들이 단체로 탔습니다.

    [김영옥-심재순]
    "우리야 처음 생겼으니까 한 번 타보는 거고. <세월아 네월아 하고 타는 거지 뭐.>"

    나들이 나온 모녀도 있습니다.

    [유혜민]
    "학교 재량 휴일이어서 엄마랑 같이 배 타러 왔어요."

    승객 10여 명 대부분 "바람 쐬러", "놀러 나왔다"고 했습니다.

    그럼 출퇴근용으로는 어떨까요?

    [심재순]
    "아휴 그건 힘들 것 같은데? 너무 느려서."

    "시간이 오래 걸려서 저는 못 탈 것 같아요."

    한결같이 너무 느려서 출퇴근용은 무리라고 했습니다.

    이 한강버스는 오후 1시 반쯤 마곡에서 출발해 방금 전 여의도에 도착했습니다.

    지금이 2시 16분이니까 약 46분쯤 걸린 겁니다.

    지하철은 24분이면 될 길을 한강버스를 타면 시간이 곱절로 드는 겁니다.

    게다가 한강은 둔치도 넓어 다시 버스나 지하철로 갈아타려면 시간이 더 걸립니다.

    버스나 지하철과 비교해 경쟁력이 없는 겁니다.

    [(음성변조)]
    "대중교통을 대신한다는 거는 신뢰를 하지 않았고, 유람선이나 아니면 여유 있을 때 한 번 강바람 쐬러‥"

    성인 요금은 3천 원.

    적어도 2, 3만 원 하는 한강 유람선에 비해 저렴하다는 건 강점입니다.

    한강버스가 저가형 유람선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이러는 사이 오세훈 서울시장의 강조점도 달라졌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 (지난해 11월)]
    "아침 식사 하면서 이렇게 출근하는 서울시민들의 여유로운 출근 모습을 생각하게 됩니다."

    [오세훈/서울시장 (지난달 23일, 국정감사)]
    "대중교통은 꼭 빨라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안전에 대한 걱정도 커지고 있습니다.

    선박이 인도되기 시작한 직후인 올해 3월부터 지난달까지 모두 16건의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부표를 들이받고, 선착장에 부딪히고, 기계가 고장 나고 사고 유형도 갖가지입니다.

    [김미자]
    "딸이 공무원인데 엄마 이거 타러 간다고 하니까 엄마 그거 위험하다고 타지 말라고."

    여론은 더 싸늘해지고 있습니다.

    "공포의 한강버스 즉각 중단하라."

    시민단체들은 연일 서울시에 한강버스 운항 전면 중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바로간다, 강은입니다.

    영상취재: 전인제 / 영상편집: 박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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