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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 뚝뚝' 불량 수능 사인펜‥수험생 피해 어쩌나

'잉크 뚝뚝' 불량 수능 사인펜‥수험생 피해 어쩌나
입력 2025-11-18 20:31 | 수정 2025-11-18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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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올해 수능시험장에서 수험생에게 배부된 컴퓨터용 사인펜 중 일부가, 잉크가 줄줄 새는 불량품이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항의가 빗발치자 교육부는 해당 사인펜으로 기재된 답지는 수기로 검수하겠다고 밝혔지만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불이익에 대한 구체적인 해결책을 요구하고 있는데요.

    류현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가만히 들고 있는 컴퓨터용 사인펜에서 검은 잉크가 뚝뚝 떨어집니다.

    커다란 잉크 방울은 답안지 여러 칸으로 번져 나갑니다.

    지난주 실시된 2026학년도 수능시험 고사장에서 배부된 컴퓨터용 사인펜입니다.

    이처럼 답안 작성 중 사인펜 잉크가 터져 피해를 봤다는 수험생들의 항의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잉크가 번진 답지를 여러 차례 바꾸느라 시간을 허비하거나 아예 답을 제대로 표시하지 못했다는 겁니다.

    [수능 응시생]
    "검은 잉크가 뚝뚝 떨어질 정도로 잉크가 샜었거든요. 답안지가 젖으니까 밑에 책상도 젖어서‥"

    특히 1교시부터 이런 문제를 겪은 수험생들은 불안감에 시험에 집중할 수 없어 남은 과목도 망쳤다고 토로합니다.

    [수능 응시생]
    "1교시니까 2, 3, 4교시 거의 그냥 다 사고 때문에 좀 되게 정신적인 멘탈의 피해가 커서‥"

    지금까지 접수된 수능 이의신청 6백여건 가운데 컴퓨터용 사인펜 번짐에 대한 게 1백건이 넘습니다.

    수능에선 수험생이 개인적으로 사인펜을 가지고 올 수 있지만 문제가 생겼을 때 책임은 수험생에게 있기 때문에 배부된 사인펜 사용이 사실상 원칙입니다.

    교육부는 해당 사인펜이 공급된 지역 중 일부에서만 이런 피해가 발생했다며 업체 이름과 피해 지역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문제가 된 업체의 사인펜은 서울과 경기 등 다수 교육청이 자체 계약해 공급됐으며, 지난해에도 사용됐지만 별 문제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교육부는 수험생 피해가 없도록 문제가 된 답안지를 모두 수기로 검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은 업체와 선정과정을 공개하고 시험 불이익 등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수능 응시생]
    "저희가 잘못한 건 아니잖아요. 컴퓨터 사인펜에 기능적인 문제가 있어서‥ 기능적인 문제 하나만으로 저희가 피해를 봐야 되나‥"

    MBC뉴스 류현준입니다.

    영상취재: 김백승 / 영상편집: 김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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