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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행진 환율이 참치 식당·카페까지 타격하나?

고공행진 환율이 참치 식당·카페까지 타격하나?
입력 2025-11-18 20:40 | 수정 2025-11-18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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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 매도세에 오늘도 원달러 환율이 1,460원대로 다시 올랐습니다.

    고환율 국면이 이어지면서 수입 물가도 불안하고, 실생활과 산업 전반에까지 영향이 번지고 있습니다.

    김건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21년째 참치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온준오 씨.

    유럽에서 전량 수입해오는 참치 값이 너무 올라서 걱정이 큽니다.

    가파르게 오른 환율 때문입니다.

    [온준오/참치 식당 운영]
    "한 달 단위로 저희가 구매 가격을 내는데, 초순에 1만 원이었으면, 뭐 중순부터는 1만 1천 원이 되고 이런 식인 거죠."

    10년 째 음식 가격을 안 올렸는데, 환율이 1,500원을 넘어가면 그땐 어쩔 수 없이 올릴 생각입니다.

    [온준오/참치 식당 운영]
    "만약에 100원에 먹던 걸 120원을 받게 되면 드시는 분 입장에서도 부담이 될 테니까, 그럼 저희는 직격탄을 또 맞는 거죠."

    4년 전 1킬로그램에 2만 원대던 고급 원두 값은 최근 3만 원대까지 올랐습니다.

    [30대 카페 점주]
    "좀 싼 원두를 찾으면 1만 5천 원, 6천 원 이렇게까지도 받을 수 있었는데 사실 지금은 그 가격은 아예 불가능하고요."

    중간재를 수입하는 기업들도 타격이 큽니다.

    LG화학의 경우 환율이 10% 오르면 당기 순이익이 9천300억 원 감소한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물가도 불안합니다.

    유가가 10% 오르면 제조업 평균 물가는 0.67% 오르지만, 환율이 10% 오르면 3.6% 넘게 물가가 뜁니다.

    심지어 화학 제품도 유가 영향 보다 환율 영향이 훨씬 큽니다.

    [도원빈/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수석연구원]
    "수입 원자재 의존도 비중이 높은 산업들 위주로 생산 단가가 올라간다고‥"

    원달러 환율은 열흘 넘게 1450원을 넘어 고공행진하고 있습니다.

    지난 5년 동안 평균 환율보다 무려 3백원 이상 높은 수준입니다.

    최근엔 일본 신임 총리가 엔저 정책을 펴면서 원화 가치 하락을 더욱 부추기고 있습니다.

    [이정환/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엔화가 약해지면 달러화가 자동적으로 좀 강해지는 현상이 있을 수밖에 없거든요. 우리 역시 좀 그런 영향권에 있을 수밖에 없다라는 말씀‥"

    외환 당국은 두차례 구두개입에 나섰는데도 소용이 없자, 국민연금의 해외 투자를 줄여 환율 상승을 막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건휘입니다.

    영상취재: 소정섭, 이상용 / 영상편집: 나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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