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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압수수색 전 교회 PC 대거 교체"‥내일 전광훈 2차 조사

[단독] "압수수색 전 교회 PC 대거 교체"‥내일 전광훈 2차 조사
입력 2025-11-20 20:07 | 수정 2025-11-20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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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서울서부지법 폭동 사태의 배후로 지목된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내일 두 번째 경찰 조사를 받습니다.

    경찰은 지난 8월 강제수사를 앞두고 교회 PC가 대거 교체된 사실을 파악하고 증거 인멸 의도는 아닌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강은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 리포트 ▶

    지난 8월 5일, 경찰이 사랑제일교회를 전격 압수수색 했습니다.

    서울서부지법 폭동 사태 이후 6개월 만이었습니다.

    경찰은 폭동 배후를 규명하기 위해 교회 PC와 전광훈 목사 휴대폰을 확보했습니다.

    [전광훈/사랑제일교회 목사 (지난 8월)]
    "그럼 나는 휴대전화 못 쓰니까 '이걸 차라리 포렌식을 해서 가라' 그래서 USB에 넣어서‥"

    그런데 경찰 압수수색 2~3주 전인 지난 7월 중순, 사랑제일교회 사무실에 있던 PC가 대거 교체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이 교회 관계자의 휴대전화에서 "들어올 줄 알고 전부 바꿔놨다고 하더라"는 취지의 대화녹음도 확인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난 7월은 3대 특검이 잇따라 출범하면서 윤석열 정부를 둘러싼 각종 의혹과 내란 관련 수사가 본격화되던 시점이었습니다.

    극우 세력의 대부격인 전 씨와 윤 전 대통령 측이 오랜 기간 밀착해 온 만큼, 강제수사에 대비해 증거를 없애려 했다는 의혹이 나옵니다.

    사랑제일교회 측은 "사무실 PC는 정기 교체 주기에 따라 7월에 계획대로 교체한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또 "서부지법 사건은 1월에 발생했는데, 수사 대비 목적이었다면 6개월 뒤인 7월까지 교체를 미룰 이유가 있겠느냐"고 했습니다.

    경찰은 전 씨를 내일 다시 불러 조사를 이어갑니다.

    이틀 전 첫 조사 때 전 씨는 기자들 앞에서 40분 가까이 말하고 조사실로 들어갔다 2시간 반 만에 귀가했습니다.

    5년 전 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보석으로 풀려났을 때 들고나왔던 엑스레이 사진을 이번에도 취재진 앞에서 흔들어 보였습니다.

    [전광훈/사랑제일교회 목사 (지난 18일)]
    "<언제 하셨어요? 수술을?> 이게 그러니까 벌써 오래됐지 벌써 10년 넘었어, 10년."

    전 씨는 폭동 교사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습니다.

    전 씨가 건강이 나쁘다는 이유를 대며 조사시간은 자기 마음대로 정할 수 있다는 식이어서 경찰 조사가 장기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MBC뉴스 강은입니다.

    영상편집: 배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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