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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요말라' 방송 후 10분간 잠잠‥구명조끼 챙겨 갑판 올라간 승객

'동요말라' 방송 후 10분간 잠잠‥구명조끼 챙겨 갑판 올라간 승객
입력 2025-11-20 20:14 | 수정 2025-11-20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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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번 사고는 승무원들과 승객들의 침착한 대처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는데요.

    대피 과정을 살펴보면 짚어볼 부분이 있습니다.

    충돌 후, 동요 말라는 첫 안내방송 이후 10분 가까이 아무 안내가 없었고요.

    불안한 일부 승객들이 구명조끼를 스스로 챙겨 입고 갑판으로 나가기도 했습니다.

    서일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평온한 밤바다 위를 달리던 대형여객선이 갑자기 큰 충돌음과 함께 멈춰 섰습니다.

    [김민경/여객선 승객]
    "'쿵, 쿵' 소리 나면서 갑자기 멈췄어요. 아이가 미끄러지면서 넘어졌어요."

    항해사가 배를 돌리지 못하고 그대로 무인도와 충돌한 건 어젯밤 8시 16분 전.

    항해사가 해상교통관제센터로 사고를 알렸고 곧바로 해경이 20여 분 만에 출동해 구조에 나섰습니다.

    승객들은 승무원들의 도움을 받아 질서를 지켜 빠르게 배에서 내렸습니다.

    모두 구조하는 데 3시간 반이 걸렸습니다.

    [사고 여객선 승객]
    "정신없죠. <그 구조 순서가 어떻게 됐어요? 방송 안내할 때 노약자나 이렇게?> 예, 노약자하고 여성분 먼저 (하선)하고 저희가 맨 마지막에…"

    그런데 일부 승객들은 배가 무인도와 충격한 이후 10분에서 20분 동안 아무 방송도 못 들었다고 말합니다.

    [이경아/여객선 승객]
    "10분에서 20분 정도 후에 안내 방송 나왔거든요. 이거 확인 후에 안내해 주신다고 하고…"

    불안감이 커진 일부 승객들은 스스로 갑판으로 올라가기도 했습니다.

    [이경아/여객선 승객]
    "정확하게 판단이 안 되니까 객실에 계셨던 분들도 다 일어나고 구명조끼 입고 난간으로 나와서 대기하고 있었고…"

    선사 측은 사고가 난 직후 "상황 파악중이니 동요하지 말라"는 방송을 2번 했지만, 이후 10분 가까이 추가 방송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김민경/여객선 승객]
    "원인은 저희 신랑이 밖에 나가서 물어보고 상황을 좀 많이 빨리 파악할 수 있을 거예요."

    10분 뒤 "좌초됐지만 침수는 없고 해경 도착 후 곧바로 하선 조치하겠다"는 안내방송이 나왔습니다.

    선사 측은 해경과 비상탈출계획 협의를 통화로 진행하고, 정확한 안내를 하기 위해 시간이 걸렸다고 해명했습니다.

    MBC뉴스 서일영입니다.

    영상취재: 고재필(목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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