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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 가족에 흉기 위협‥갓난아기 안고 탈출

회장 가족에 흉기 위협‥갓난아기 안고 탈출
입력 2025-11-20 20:28 | 수정 2025-11-20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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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어제 서울 강남에서 한 중소기업 회장의 수행기사가, 회장의 가족인 30대 여성과 갓난아기를 차에 태운 채, 흉기로 위협하고 금품을 빼앗으려 하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공태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제 오후, 서울 강남구의 한 음식점 앞.

    비상등이 켜져 있는 고가의 수입차 쪽으로 한 남성이 걸어옵니다.

    지방 소재 중소기업 회장의 차를 모는 50대 수행기사입니다.

    트렁크에 짐을 넣고 나서 운전을 시작합니다.

    1시간쯤 뒤, 서울 강남의 한 도로로 이 남성이 운전하던 차가 지나갑니다.

    몇 분 뒤 경찰차도 같은 방향으로 향합니다.

    어제 오후 6시쯤 이 수행기사가 차 안에서 여성을 흉기로 위협하고 돈을 요구했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한 겁니다.

    차에는 회장의 가족인 30대 여성과 갓난아기가 타고 있었는데, 남성이 갑자기 돌변해 위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해 여성은 차가 잠시 멈춘 틈을 타 문을 열고 도망친 뒤 살려달라고 소리쳤습니다.

    차량에서 내린 여성은 갓난아기를 안고 급히 이 건물로 뛰어 들어가 안내데스크에서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건물 관계자(음성변조)]
    "이쪽으로 '도와줘' 요청하셔서 보안 요원이 도와주신 것으로‥"

    여성이 도망친 사이, 수행기사는 흉기를 분해해 각각 건물 로비 화단과 지하 1층 계단에 버렸습니다.

    경찰은 남성을 임의동행해 검거하고 3시간쯤 뒤 남성이 버린 흉기를 발견해 긴급체포했습니다.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모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범행 동기를 파악하는 한편, 남성이 흉기를 버려 증거를 인멸하려 했다고 보고, 특수강도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C뉴스 공태현입니다.

    영상취재: 황주연 / 영상편집: 김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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