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신안 여객선 좌초 사고 속보입니다.
당시 항로를 벗어난 여객선은 3분 뒤 무인도와 충돌했는데요.
휴대전화 보느라 딴 짓을 하던 일등 항해사가 선박이 충돌하기 13초 전에 조타수에게 선회를 지시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윤소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사고 여객선은 정해진 항로를 1.6킬로미터, 시속 40킬로미터의 속력으로 벗어났습니다.
선회를 해야 하는 일등 항해사는 휴대전화를 보다 딴 짓을 하고 있었습니다.
충돌까지 3분가량 걸렸는데, 일등 항해사는 무인도를 100m쯤 앞두고 그제야 잘못된 걸 깨달았다고 앞서 진술했습니다.
[김황균/목포해경 수사과장]
"변침점을 인식을 못 한 거죠. 딴 거 잠깐 하다 보니까 제가 알기로는 약 100미터 정도 전방에서 본인이 인식을 한 걸로…"
경찰 추가 조사결과, 당시 여객선이 사고 발생 13초 전 무인도를 100여m 앞두고 조타수에게 방향을 바꾸라고 지시한 음성이 선내 데이터 기록장치에 녹음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이에 대해 인도네시아인 조타수는 방향 변경 "지시받을 때 이미 섬이 눈앞에 있었다"며 "전방 견시는 항해사 업무"라고 주장했습니다.
해경은 일단 이 두 명에 대해 중과실 치상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김황균/목포해경 수사과장]
"수사의 압박이 느껴지면 도주의 우려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문제는 휴대전화를 저희가 입수를 해서 그 시간에 과연 뭘 하고 있었는지…"
해경은 선장에 대한 구속 영장 신청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선원법과 여객선 운항 규정에 따라 좁은 수로를 지날 때 조타실에서 선박을 직접 지휘해야 할 의무가 있지만 선장실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습니다.
MBC뉴스 윤소영입니다.
영상취재: 홍경석(목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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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윤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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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도 충돌 13초, 1백여m 놔두고 '방향 틀어라' 지시
무인도 충돌 13초, 1백여m 놔두고 '방향 틀어라' 지시
입력
2025-11-21 20:25
|
수정 2025-11-21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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