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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 산불 17시간 타오르다 진화‥주민들 밤새 대피

인제 산불 17시간 타오르다 진화‥주민들 밤새 대피
입력 2025-11-21 20:27 | 수정 2025-11-21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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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어젯밤 강원 인제군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났는데 17시간이나 타오르다 진화됐습니다.

    주민 피해는 없었지만, 축구장 50개 정도 면적이 잿더미가 됐고, 인근 지역 주민들은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습니다.

    나금동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붉은 불길이 산등성이를 따라 길게 번져 나갑니다.

    금방이라도 눈앞으로 덮칠 듯 치솟습니다.

    산불은 어제(20일) 오후 5시 20분쯤 시작됐습니다.

    밤사이 산림과 소방당국은 산불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지상 진화에 330여 명의 인력을 투입했지만, 산세가 험해 불을 끄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마을 주민 12명은 산불을 피해 거처를 옮겼습니다.

    [안정자/인근 마을 주민]
    "대피하라고 해서 정신없이 10분 내로 준비해서 나왔어요."

    부랴부랴 탈출한 주민들은 뜬눈으로 밤을 견뎠습니다.

    [김분녀/인근 마을 주민]
    "산밑에 집이 있어요. (산불이) 한 등성이만 넘어오면 우리 집 있는 데야."

    해가 뜨자마자 산림당국은 헬기 30대를 집중투입해 공중 진화에 나섰습니다.

    연기가 계속 뿜어져 나오는 가운데 이곳 주변에는 매캐한 냄새가 가득합니다.

    산림당국은 해가 뜨자마자 진화 헬기를 투입해 진화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17시간 만인 오늘 오전 10시 30분쯤에야 주불이 잡혔습니다.

    산불 피해 면적은 약 36헥타르, 축구장 50개 규모가 불에 탔습니다.

    [이상익/북부지방산림청장]
    "(산의) 기온이 낮고 여기가 비교적 돌이 많고 경사가 급한 악산입니다. 야간 진화에 특히 진화대원들의 안전 이런 것들이 진화에 어려움이‥"

    산림·소방 당국은 농막 형태의 컨테이너 3동이 전소된 뒤 불길이 산으로 옮겨 붙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날씨가 건조한 만큼 불씨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나금동입니다

    영상취재: 이인환(춘천) / 영상편집: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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