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정상빈

대통령실, '계엄령 놀이' 갑질 공무원 문제에 "신속히 수사·감사 착수"

대통령실, '계엄령 놀이' 갑질 공무원 문제에 "신속히 수사·감사 착수"
입력 2025-11-23 20:01 | 수정 2025-11-24 06:47
재생목록
    ◀ 앵커 ▶

    지금부터는 MBC가 연속 보도해 온 우리 사회의 다양한 갑질 실태를 집중적으로 전해드리겠습니다.

    그제와 어제 MBC가 단독으로 강원도 양양 공무원의 충격적인 갑질 소식 전해드렸죠.

    현직 공무원이 환경미화원들에게 엽기적인 가혹행위를 했다는 소식에 많은 시청자들이 분노를 나타냈는데요.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결코 있어서는 안 될 범죄행위"라며 철저한 조사와 수사를 지시했습니다.

    정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남성 세 명이 이불로 덮여 있는 또 다른 직원을 밟기 시작합니다.

    양양군청의 7급 운전직 공무원은 "자신이 투자한 주식 가격이 떨어져 제물을 바쳐야 한다"며 소속 미화원들에게 폭행을 강요했습니다.

    [김 모 씨/양양군 환경미화원 (음성변조)]
    "본인의 주식이 3%가 오르지 않으면 저희 이제 3명을 가위바위보를 시켜서 진 사람을 밟으라고…"

    가해 공무원은 이 폭행과 괴롭힘을 이른바 '계엄령 놀이'라고 불렀습니다.

    주식 가격이 올라야 한다며, 라이터와 담배, 속옷까지 빨간색 물건만 사용하라고 지시하거나 주식을 따라 사라고 강요했고, 근무 중에는 미화원들을 차에 태우지 않고 출발해 이들을 위험에 빠뜨리기도 했습니다.

    MBC 보도 이후 파장이 커지자, 대통령실까지 나서 입장문을 내고 "결코 있어서는 안 될 범죄 행위"라면서 해당 공무원에 대한 엄정한 조치를 지시했습니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대통령실 내부 회의에서 "관계부처가 협의해 폭행과 협박, 강요 등에 대한 감사와 수사에 신속히 착수하라"고 주문했습니다.

    또, '해외 순방 중인 이재명 대통령도 국내에 있었다면 엄중한 조치를 지시했을 것'이라며 철저한 조사를 거듭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상급 공무원들이 괴롭힘이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의혹도 제기된 만큼, 강 실장은 가해 공무원의 상급자들이 관리·감독을 제대로 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를 지시했습니다.

    갑질 논란이 불거진 양양군청은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 깊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조사 결과에 따라 가해자를 징계 조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MBC뉴스 정상빈입니다.

    영상편집: 류다예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