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MBC가 단독으로 보도해 온 또 다른 갑질 소식입니다.
'명륜진사갈비' 가맹본부 대표가, 점주들에게 불법으로 고금리 대출을 해왔다는 의혹, 여러 차례 전해드렸는데요.
이 대표가 사실상 본사 자금으로 모두 운영되는 대부업체 12곳을 두고, 연 15%의 고금리로 불법 대출을 해온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김지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2017년 등장해 아이돌 가수 등을 광고모델로 내세워 전국 5백여 곳의 가맹점을 모은 고기 뷔페 브랜드 '명륜진사갈비'.
MBC는 가맹본부인 명륜당이 가맹점주들에게 사실상 고금리 불법 대출을 해왔다는 의혹을 연속 보도했습니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국이 명륜당 이종근 대표를 대부업법 위반 혐의로 송치했습니다.
수사 결과 드러난 수법은 이렇습니다.
명륜당이 은행에서 운영자금이나 시설자금 명목으로 연 3.4% 저금리로 돈을 빌려, 자회사와 대부업체들을 거쳐 명륜진사갈비 가맹점주들에게 연 최대 15%에 이르는 고금리로 대출해 준 겁니다.
중간에 등록된 대부업체 12곳이 끼기는 했지만 대부분 이종근 대표 지분이 100%로 이 대표가 실소유주였고, 이 대표 아내와 명륜당 전현직 직원들이 대표를 맡았습니다.
명륜당이 이런 식으로 2021년 11월부터 2023년 말까지 점주들에게 831억여 원을 빌려주고, 편법으로 대출상환금 99억 원, 이자 56억 원 등 총 155억 원을 받았다는 게 서울시 판단입니다.
서울시는 가맹본부가 대부업 등록 없이 자회사를 활용한 신종 불법 대부 행위라며, 이런 혐의로 가맹본부 대표가 검찰에 넘겨진 첫 사례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명륜당 측은 "이익을 목적으로 한 사업이 아니라 예비창업자들의 자금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창업 지원 장치였다"며 "직접 추심 방지와 무이자 대출 전환 등 가맹점 부담을 덜기 위한 조치를 계속해 오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수사 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이행해 나가겠다"고 했습니다.
MBC뉴스 김지인입니다.
영상편집: 박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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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지인
김지인
연 15% '신종 불법 대부'‥명륜당 대표 검찰송치
연 15% '신종 불법 대부'‥명륜당 대표 검찰송치
입력
2025-11-23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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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11-23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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