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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군기누설' 김용현 수사 착수‥"HID요원 정보 유출 가담했나?"

[단독] '군기누설' 김용현 수사 착수‥"HID요원 정보 유출 가담했나?"
입력 2025-11-24 19:47 | 수정 2025-11-24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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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비상계엄 직전 내란 세력이 선관위 직원들을 감금한 뒤, 부정선거를 억지로 인정시키겠다며 야구방망이 등을 준비하고, HID요원들까지 동원했던 것 기억하십니까.

    당시 특수임무수행 요원들의 개인정보가 민간인 노상원 씨에게 통째로 넘어간 것도 문제가 됐는데, 이같은 군사기밀 유출 혐의를, 특검이 김용현 전 국방장관에게도 적용 검토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 전 장관에 대한 구속 기한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1심 선고는 나지 않는 가운데, 수사의 귀추가 주목됩니다.

    구나연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 리포트 ▶

    비상계엄 선포를 불과 두 달 앞두고 물밀 작업이 한창이던 지난해 10월,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문상호 당시 정보사령관에게 "대규모 탈북 징후가 있으니, 임무 수행을 잘할 수 있는 인원을 선발하라"고 지시합니다.

    하지만 진짜 목적은 부정선거 의혹 등을 수사한다며 선관위 직원들을 신문할 '제2수사단' 구성이었습니다.

    문 전 사령관은 특수임무를 수행하는 HID 요원을 포함해 정보사 요원 46명의 인적 사항을 정리해 넘겼습니다.

    계급과 성명, 출신, 임관 연도, 출생 지역, 학력, 기타 특징까지 담겼습니다.

    민간인인 노 전 사령관에게 3급 군사 기밀에 해당하는 정보가 통째로 유출된 겁니다.

    노 전 사령관은 이 중 40명을 최종 선발해 실제 제2수사단에 배치했습니다.

    그런데 문 전 사령관이 노 전 사령관의 재판에 나와 노 전 사령관과 통화 뒤인 10월 14일 김용현 장관의 전화를 받았다고 했습니다.

    김 전 장관으로부터 '노상원 장군이 하는 일을 잘 도우라'고 지시받았다는 겁니다.

    특검이 이 같은 정황과 증언을 토대로 군사기밀 유출 과정에 김용현 전 국방장관이 공범으로 가담한 건 아닌지 수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미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다음 달 선고를 앞둔 노 전 사령관도 재판 과정에서 줄곧 "김용현 전 장관의 명령과 지시에 따른 것"이라며 "개인정보 누설이라는 의식이 없었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최근 김 전 장관 변호인단의 반복된 특검 모독과 법정 내 소란 행위로 재판이 지연되고 있는 만큼,

    [유승수/김용현 변호인]
    "높은 확률로 지금 조은석(특검)은 사무실에서 놀고 있을 겁니다. 지위도 애매한 파견 검사들까지 나와서 이 조은석 시다바리(부하)하라고 이렇게…"

    특검은 구속 추가 연장을 염두에 두고 군사기밀누설 및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특검은 또 김 전 장관 변호인 측의 법정 소란·소동, 특검을 상대로 한 모욕적 언사 등 자료를 수집해 변호사협회에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구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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