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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재판 나온 여인형, 불리한 질문엔 입 닫고 "무릎 꿇고 계엄 반대"

尹 재판 나온 여인형, 불리한 질문엔 입 닫고 "무릎 꿇고 계엄 반대"
입력 2025-11-24 19:51 | 수정 2025-11-24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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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하하듯 지칭했던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이 오늘 윤 전 대통령 내란재판에 증인 출석했습니다.

    핵심 질문 대부분엔 증언을 거부했지만, 이미 윤 전 대통령이 내란 일곱 달쯤 전에도 계엄을 언급했고, 자신이 술자리에서 무릎까지 꿇었단 얘기도 했는데요.

    구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은 자신의 재판을 핑계로 특검 측이 던진 질문 대부분에 증언을 거부했습니다.

    [여인형/전 방첩사령관]
    "제 형사 재판과 관련된 사항으로 증언 거부권 행사하겠습니다."

    하지만 이른바 '정치인 체포 시도' 의혹에 대해선 태도가 달라졌습니다.

    지난주 재판에서 여 전 사령관에게 책임을 미루는 듯한 발언을 한 윤석열 전 대통령.

    [윤석열 전 대통령 - 홍장원/전 국정원 1차장 (지난 20일)]
    '<여인형 방첩사령관도 증인한테 이런 실시간 위치 추적 부탁하는 거 보니까 '이 친구 이거 좀 이상하네'라는 생각이 들었으면…> 피고인, 부하에게 책임을 전가하시는 건 아니죠? <아니 그 얘기를 하는 게 지금 아니에요. 그 얘기를 하는 게 아니라…> 여인형 사령관이 왜 그렇게, 왜 그런 요청을 한 겁니까!"

    특검 측이 오늘 여 전 사령관 휴대전화에서 발견된 '포고령 위반 최우선 검거 및 압수수색', 이재명, 한동훈, 우원식 등 '정치인 체포조 명단'이 적힌 메모를 제시하자 증언을 거부하던 여 전 사령관은 메모 내용을 누군가에게 지시한 적도 없는데 특검이 짜맞추기 수사를 하고 있다고 반발했습니다.

    [여인형/전 방첩사령관]
    "혼자 그냥 끄적끄적거린 겁니다. 조각들 중에서 취사 선택을 해서 왜 멋대로 스토리라인을 만듭니까?"

    누군가에게 들은 걸 적은 메모라면서도 누가 얘기한 건지는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진종규/'내란' 특검팀 검사]
    "이건 김용현 장관으로부터 들었던 이름을 메모한 것인가요?"

    [여인형/전 방첩사령관]
    "누구한테 들었고 하는 것은 뭐 충분히 추정은 가능하시겠지만 그것은 제 형사 재판과 관련돼 있기 때문에 증언을 거부하겠습니다."

    계엄 당일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과의 통화 여부에 대해선 "같은 피해자들끼리 물고 뜯고 하고 싶지 않다"면서, 과거 헌법재판소에서 한 증언과 달라진 게 없다며 진술을 거부했습니다.

    여 전 사령관은 지난해 5월에서 6월 사이 윤 전 대통령과의 삼청동 안가회동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습니다.

    [여인형/전 방첩사령관]
    "'아무리 헌법이 보장한, 대통령이 갖고 계시는 비상조치권이라 할지라 그래도 군은 불가능합니다.' 급하게 술도 한두 잔 들어간 게 있어서 감정이 격해져서 제가 무릎 꿇고 말씀드렸습니다."

    군의 실태를 얘기하며 계엄 언급에 우려를 표했다는, 본인에게 유리한 진술이었습니다.

    MBC뉴스 구승은입니다.

    영상취재 : 위동원 / 영상편집 : 이유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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