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필요시 국힘 위헌정당 해산 심판"‥野 "허구한 날 내란 타령하나"

◀ 앵커 ▶

장외집회를 이어가고 있는 국민의힘에선 다시 부정선거 음모론을 거론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을 각하라고 부르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에선 누구 하나 반성하지 않는 국민의힘이 법치를 외치느냐며 위헌정당 해산심판을 거론하고 있는데요.

이기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지난 토요일 부산에서 열린 국민의힘 장외 규탄대회.

단상에 오른 장동혁 대표는 "이재명 정권을 끝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장동혁/국민의힘 대표 (그제)]
"현수막도 마음대로 걸지 못하게 하고 있습니다. 특정 국가에 대한 혐오 발언을 하면 처벌하겠다고 나서고 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의 시발점인 비상계엄 선포일 일주년이 코 앞으로 다가왔지만, 내란에 대한 사과는 없었습니다.

다음날 창원 집회에선 당 지도부인 김민수 최고위원이 "부정선거 주장을 국민의힘 집회보다 민주당 앞에서 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김민수/국민의힘 최고위원 (어제)]
"부정선거 외친 우리 선배님 좋아요. 연설 흐름을 끊으면 안 돼. 부정선거 밝혀라! 여기서 해야겠어요? 민주당 앞에서 해야겠어요?"

오늘은 SNS에 글을 올려 윤 전 대통령을 "각하"라며 추켜세우기도 했습니다.

비상계엄 일주년을 앞두고 국민의힘이 사과 대신 연일 장외 집회를 이어가자, 민주당은 "불법 계엄에 동조했던 걸 누구 하나 반성하지 않는 국민의힘이 아스팔트로 나가 민생과 법치를 외치느냐"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급기야 당 지도부는 "윤어게인은 반헌법의 암적 존재들이다", "고름은 짜내야 한다" 등 국민의힘에 대한 위헌정당 해산 요구도 다시 꺼내 들었습니다.

[정청래/더불어민주당 대표]
"더 이상 국민 기만행위는 용납될 수 없습니다. 필요하다면 국민의힘을 위헌정당 해산 심판 대상에 올려 헌법적 절차를 밟겠습니다."

[전현희/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한 줌 극우 세력을 결집하려는 썩은 동아줄 잡기입니다. 주권자를 대적하는 정당이 마주할 것은 헌법의 위헌정당 해산 심판뿐이라는 것을 경고합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돈키호테처럼 허구한 날 내란 타령을 하고 있다"며 "민주당과 더 세게 붙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영상취재: 이형빈 / 영상편집: 박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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