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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국수마저" 고환율에 물가 불안‥환율 방어에 국민연금 참전

"칼국수마저" 고환율에 물가 불안‥환율 방어에 국민연금 참전
입력 2025-11-24 20:32 | 수정 2025-11-24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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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날씨가 추울 때는 뜨끈한 국물이 있는 음식이 생각나는데요.

    칼국수 한 그릇을 먹으려고 해도 1만 원이 넘는 곳이 많죠.

    물가가 더 오를까 걱정입니다.

    환율이 계속 오르고 있고, 이러다 1천 오백 원대까지 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는데요.

    정부가 국민연금과 함께 공식 협의체를 가동하고 환율 방어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남효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얇게 민 반죽을 듬성듬성 썰어 팔팔 끓는 국물에 끓여내고, 유부와 부추 고명을 올려 손님상에 내놓습니다.

    영원한 서민 대표 음식이지만, 이제 서울에서 남대문시장이 아니고서는 칼국수를 9천 원에 파는 곳을 찾기 힘듭니다.

    [장창숙/서울 남대문시장 상인]
    "가격을 올리면 또 손님들이 잡수시기가 좀 어렵잖아요."

    수입 밀가루 가격에 인건비·재료비까지 올라, 칼국수값은 지난해보다 5% 가까이 올랐습니다.

    [제영자/서울 남대문시장 상인]
    "기름값이 올라서 그런지 지금 하우스에서 나오잖아요? 부추도 한 단에 3천 원 그렇게 하다가 지금 6, 7천 원 그래."

    연일 오르는 환율에 물가 불안 우려는 커지고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최근 엿새 연속 상승하며, 1천5백 원을 눈앞에 뒀습니다.

    한국이 해외에서 벌어들인 돈, 즉 경상수지 흑자가 큰데도 환율이 계속 오르는 상황.

    국민연금과 이른바 '서학개미'의 해외 금융 투자가 늘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난 21일까지 국내투자자들의 해외주식 투자액은 43조 1천1백억 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작년보다 무려 3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정부는 결국 국민연금 투입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외환당국이 국민연금과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한 건데, 국민연금의 대규모 해외 투자를 조절해 환율을 안정시키는 방안을 논의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내년 경제성장률은 2% 가까이 오를 거란 전망이 많지만, 고환율이 계속되면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습니다.

    [박희찬/미래에셋 리서치센터장]
    "기저 효과도 있고, 반도체를 제외한 많은 대다수의 주력 산업들의 수출 경쟁력이 좀 떨어지는 부분이 있고요."

    경기 부양을 위해서는 금리를 내려야 하지만, 부동산 가격이 오른 상황에서 환율까지 상승해 쉽지 않습니다.

    시장은 한국은행이 올해 안에 기준금리를 내리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남효정입니다.

    영상취재: 한재훈 / 영상편집: 민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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