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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책임 떠넘긴 윤석열‥여인형은 "저도 지시받는 입장"

또 책임 떠넘긴 윤석열‥여인형은 "저도 지시받는 입장"
입력 2025-11-25 19:49 | 수정 2025-11-25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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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어제 내란 재판에 나온 윤석열 전 대통령은, 자신이 수사의 시옷자도 모르는 놈이란 식으로 비하했던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을 직접 신문했습니다.

    정치인 체포 지시를 두고, 마치 내란을 실행한 게 아니라 예비 음모에 그쳤다거나 그냥 한번 해 본말이었단 식으로, 자신의 책임을 어떻게든 덜기 위해 부하였던 군인을 압박하듯 유도하는 것처럼 보였는데요.

    하지만 숱한 증거에도 불구하고 이를 부정하는 윤 전 대통령의 압박 앞에서 여 전 사령관은, 여전히 끌려다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구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을 두고 수사의 '시옷'자도 모른다는 말을 했던 윤석열 전 대통령은 어제 여 전 사령관에게도 직접 '정치인 체포 지시'는 말이 안 된다는 취지의 질문을 던졌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어제)]
    "경찰에다가도 얘기하고 뭐 국정원에다가도 얘기하고 한 것이 위치 추적이라는 게 영장을 통해서 통신 자료를 통신사로부터 받아야 되기 때문에 그쪽은 혹시 가능한가 이렇게 물어본 거 아닙니까?"

    [여인형/전 국군방첩사령관 (어제)]
    "네. 일반 원칙은 맞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체포를 하려 했다면 준비도 미리 해놨을 거라는 겁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어제)]
    "건강보험공단이나 뭐 이런 거 확인해 가지고 기본적으로 직업, 인적사항, 주소. 계엄 선포와 동시에 거의 전격적으로 만약에 어떤 수사나 체포를 하려고 그러면 어찌 됐든 미리 확인을 해 놨어야 되는 거 아닙니까?"

    [여인형/전 국군방첩사령관 (어제)]
    "누군가를 체포한다든지 누군가를 뭔가를 할 것 같으면 사전 준비를 상당히 많이 해야죠."

    그렇지만 윤 전 대통령이 체포 지시를 한 적이 있는지 그 자체에 대한 명확한 문답은 오고가지 않았습니다.

    다만 여 전 사령관은 재판 내내 자신은 군인으로서 계엄에 반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여인형/전 국군방첩사령관 (어제)]
    "대한민국 군인 중에 중견 간부 이상이 제정신인 사람이 계엄에 동조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그러면서 자신도 지시받는 입장이었다며 '윗선'의 명령이 있었다는 사실도 내비쳤습니다.

    [여인형/전 국군방첩사령관 (어제)]
    "어떻게 한 번도 훈련해 보지 않은 그 일이 될 거라고 이것을 참 명령을 내린 분도 사실 저는 의문스럽고‥"

    [진종규/'내란' 특검 검사 (어제)]
    "방첩사 수사관들에게 선관위, (여론조사) 꽃 등으로 출동을 지시한 것 자체가 부하들을 위험에 빠뜨렸다는 생각은 안 하나요?"

    [여인형/전 국군방첩사령관 (어제)]
    "증언 거부하겠습니다. 저도 지시하는 입장이고 동시에 지시받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제 심경도 복잡합니다."

    여 전 사령관은 재판 도중 방첩사 부하들을 언급하며 억울한 사람이 많다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여 전 사령관을 신문한 윤 전 대통령은 정작 오늘 군사법원에서 열린 여 전 사령관 재판 증인신문에는 나가지 않아 과태료 5백만 원을 부과받았습니다.

    MBC뉴스 구승은입니다.

    영상취재: 위동원 / 영상편집: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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