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7박 10일간의 중동, 아프리카 4개국 순방을 마무리 지은 이재명 대통령이 곧 귀국길에 오릅니다.
마지막 순방지였던 튀르키예에선 원전과 방산 분야 등 전방위적 협력을 강화하는 공동선언문에 합의했는데요.
앙카라 현지에서 김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불국사의 석가탑을 본 따 만든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탑.
한국전쟁에 참전했다 숨진 튀르키예 전사자 7백여 명의 이름이 새겨져 있습니다.
두 나라를 형제의 나라로 맺어준 이들에, 검은색 정장을 입은 이재명 대통령이 예를 갖춰 헌화했습니다.
튀르키예도 형제의 나라에서 온 국빈을, 정성스레 맞이했습니다.
터키석을 상징하는 하늘색 카펫 위에서 두 정상이 나란히 의장대를 사열했고, 애국가와 함께 예포 21발이 발사됐습니다.
밤사이 103분간 열린 한·튀르키예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은 원전과 방산, 관광 등 각 분야에서 협력 강화를 논의했습니다.
특히 원전 분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한국이 튀르키예의 '시노프 제2원전' 건설을 수주할 가능성에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튀르키예의 신규 원전 사업 추진에 있어 앞으로 남은 세부 평가 과정이 순조롭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양국 정부 차원에서 관심을 갖고 지원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방산분야에선 튀르키예가 우리 K-2 전차 기술을 이전받아 생산한 '알타이 전차 협력 모델'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레젭 타입 에르도안/튀르키예 대통령]
"잘 아시다시피 지난달부터 알타이 전차가 튀르키예군에 인도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이 분야의 공동 프로젝트를 더욱 다양화하기를 원합니다."
[이재명 대통령]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공동생산, 기술협력, 훈련 교류 등에 있어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약속했습니다."
공동선언문에서 두 정상은 "양측은 한국전쟁을 계기로 형성된 형제애에 뿌리를 뒀다"며 관계의 시작을 짚었고 앞으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 심화해 나갈 것"이라 밝혔습니다.
동포 간담회를 끝으로 7박 10일 간의 4개국 순방 일정이 마무리됐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급변하는 국제 질서 속에 방산과 원전, K-콘텐츠 등을 고리로 취임 초기 우리 외교의 지평을 중동, 아프리카 지역으로 넓힌 뒤 귀국길에 오릅니다.
앙카라에서 MBC뉴스 김재경입니다.
영상취재: 서현권 / 영상편집: 우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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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재경
김재경
이재명 "형제의 나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7박 10일 마무리
이재명 "형제의 나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7박 10일 마무리
입력
2025-11-25 20:22
|
수정 2025-11-25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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