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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에서 둔기 휘두르며 '납치 시도'‥CCTV도 가렸다

주차장에서 둔기 휘두르며 '납치 시도'‥CCTV도 가렸다
입력 2025-11-26 20:29 | 수정 2025-11-26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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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부유층을 노리고 수십 차례 미행한 뒤 아파트 주차장에서 납치하려 한 일당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CCTV를 가리고 납치를 시도했지만, 미처 가리지 못한 CCTV에 범행장면이 그대로 찍혔습니다.

    이승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8월 26일 밤 9시 반쯤, 인천 부평구에 있는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

    두 남성의 실랑이가 격렬한 몸싸움으로 번집니다.

    차 뒤로 숨는 듯했던 남성이 다시 나타나자 다른 남성이 놀라 달아납니다.

    둔기를 피해 필사적으로 주차장을 빠져나가자 추격을 포기한 가해자도 현장을 벗어납니다.

    가해자는 이곳에 주차된 차 문에 접착제까지 뿌려 피해자가 당황한 틈을 타 범행을 시도했습니다.

    중소기업 대표인 60대 남성에게 둔기를 휘두른 가해자는 이튿날 붙잡혔습니다.

    중국에서 귀화한 30대였습니다.

    [주민]
    "제가 사는 동네에 이런 일이 있을 줄은 몰랐고 조금 놀라기도 하고…"

    가해자는 경찰에서 진술을 거부했지만, 휴대폰이 열리면서 범행 전모가 드러났습니다.

    휴대폰 디지털 증거분석에서 중국어 통화 녹음과 메모 수천 건이 나왔고, 검찰은 이를 토대로 공범이자 사촌 동생인 30대 중국인을 찾아냈습니다.

    이들은 범행 석 달 전부터 부유층을 물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 5월 인천의 금은방 업주가 첫 범행 대상이었습니다.

    준비 과정에서 "접착제를 뿌려 실명시킨 뒤 망치로 때리자"는 대화까지 오갔습니다.

    전기충격기와 흉기도 미리 구입했지만, 인적이 드문 범행 장소를 찾기 힘들자 대상을 중소기업 대표로 바꿨습니다.

    이들은 피해자 주거지를 포함해 평소 자주 갔던 카페와 골프장을 40차례 미행했고, 냉동차량도 준비해놓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범행에 앞서 CCTV에 접착제를 뿌려 가리기도 했습니다.

    [손영조/인천지검 검사]
    "암매장할 장소를 사전에 물색한 내용들이 확인이 되었고…"

    검찰은 이들이 거액의 몸값을 챙긴 뒤 해외로 도주하려 한 것으로 보고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MBC뉴스 이승연입니다.

    영상취재: 이원석 / 영상편집: 이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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