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이혜리

'런종섭'도 윤석열 지시‥ "본인도 수사대상 될까" 연결고리 끊으려 했다

'런종섭'도 윤석열 지시‥ "본인도 수사대상 될까" 연결고리 끊으려 했다
입력 2025-11-27 19:55 | 수정 2025-11-27 19:56
재생목록
    ◀ 앵커 ▶

    이종섭 전 국방장관의 도피성 호주대사 임명 의혹과 관련해 순직해병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 등 6명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이 스스로가 수사대상이 되는 걸 막기 위해 이 전 장관을 도피시켰다고 판단했습니다.

    이혜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해 3월 이종섭 전 국방부장관은 숱한 논란 속에 호주 대사로 임명되자 날짜까지 바꿔가며 출국을 시도했습니다.

    [이종섭/전 국방부 장관]
    "<어떻게 취재진 다 있는데 오신 건가요?> 왜 이렇게까지 해야 돼… <지금 조사받고 있는 중에 나가시는 거잖아요?> 그건 다 얘기된 거고…"

    채상병 수사 외압 의혹의 핵심 피의자로 불과 며칠 전까지 출국금지가 내려져 있었는데도 호주행 비행기를 타는 데 문제는 없었습니다.

    수사를 맡은 공수처의 반대에도 법무부가 출국금지 조치를 해제했기 때문입니다.

    [박성재/전 법무부 장관 (지난해 3월 8일)]
    "개인적인 용무나 도주나 이런 게 아니고 공적인 업무를 수행하러 간다고 언론에서 봤습니다."

    '순직 해병' 특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이 전 장관을 도피시킬 목적으로 호주대사 임명을 지시하면서 이같은 일이 벌어졌다고 결론 내고 윤 전 대통령 등 6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지난 2023년 7월 31일, 채상병 사건 초동 수사 결과를 보고받고 격노한 윤 전 대통령이 이 전 장관에게 전화한 뒤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혐의자에서 제외되는 등 수사 외압이 본격화됐습니다.

    특검은 외압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되면 이 전 장관을 거쳐 자신도 수사 대상이 될 걸 우려한 윤 전 대통령이 이 전 장관을 도피성으로 출국시켰다고 판단했습니다.

    [정민영/'순직 해병' 특검 특검보]
    "수사외압 사실을 은폐하기 위하여 의혹의 핵심 당사자이자 대통령과의 연결고리인 이종섭 전 장관을 외국으로 도피시킨 중대한 범행입니다."

    윤 전 대통령의 지시로 외교부와 법무부, 대통령실이 긴밀하게 움직였습니다.

    외교부는 이 전 장관에 대한 공관장 심사 결과서에 미리 '적격'으로 기재해놓고 위원들의 서명만 받았습니다.

    법무부는 이 전 장관이 수사가 진행 중인 사실이 없다고 거짓 기재한 자기검증 질문서를 전혀 문제 삼지 않았습니다.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은 이 전 장관 검증보고서에 부정적 문구들을 삭제하고 '문제없다'고 기재했습니다.

    이어 법무부 박성재 장관과 심우정 차관은 출국금지 해제를 지시했습니다.

    이 과정에 관여한 공무원들은 특검에 나와 "출금 해제는 비상식적이었다"고 공통적으로 진술했다고 합니다.

    채상병이 순직한지 2년 만에 수사 외압과 호주대사 도피 의혹의 실체에 대한 결론을 내린 특검은 내일 5개월간의 수사를 마무리하고 수사 결과를 발표합니다.

    MBC뉴스 이혜리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영 / 영상편집: 박찬영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