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환경미화원들에 대한 양양군 공무원의 괴롭힘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양양군청과 가해자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해당 공무원이 환경미화원에게 비비탄총을 쏘며 괴롭혔다는 추가 증언도 나왔습니다.
이아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리포트 ▶
강원도 양양군의 한 아파트.
가해자인 양양군 공무원의 주거지에 경찰이 압수수색에 돌입합니다.
"<압수수색 하시는 건가요?> 모르겠어요, 저도."
변호사와 함께 집에 들어간 해당 공무원은 압수수색이 끝난 뒤, 임의 동행 형식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경찰은 또 양양군청과 강현면사무소 등을 압수수색 해 CCTV 등을 확보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환경미화원 엽기적인 괴롭힘에 대한 추가 증언도 나왔습니다.
이른바 '계엄령 놀이', 이불말이 폭행이 이루어졌던 환경미화원 대기실.
환경미화원과 기간제 근로자까지 10여 명이 쉬는 침상식 휴식공간입니다.
[양양군 환경미화원 (음성변조)]
"6~8명 정도 생활하는데‥ <일 끝나면 좀 쉬시고?> 예예."
이곳에서 종종 음식내기 게임이 이뤄졌는데 해당 공무원이 피해 환경미화원들에게 비비탄 총을 쐈던 겁니다.
[김 모 씨/피해 환경미화원 (음성변조)]
"그냥 아무 말도 안 했는데 뒤에서 쏘더라고요, 비비탄 총. (게임공을) 못 넣을 때마다 한 발씩 맞는 거라고."
비비탄 총은 공구함에 있었는데, 게임 때마다 비비탄에 맞았지만, 당시 이불말이 폭행을 당하던 시기라, 괴롭힘이 익숙해 항의할 생각도 못했습니다.
[김 모 씨/피해 환경미화원 (음성변조)]
"비비탄 총 한 발씩 맞아' 이거거든요. 그 사람의 모든 행위는 저희한테 통보에요. 그냥 이렇게 할 거니까 그렇게 알아‥"
하지만 보도 이후 괴롭힘의 증거인 '비비탄총'이 현장에서 사라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앞서 괴롭힘이 아니라 체력단련, 단합차원 이라고 자신의 행동을 설명한 공무원은 이러한 행동이 놀이였다고 말했습니다.
[A씨 양양군 공무원 (음성변조)]
"저는 수시로 물어봤어요. 이렇게 노는 거 어때? 그러면 '어 괜찮습니다, 재밌어요'. 많이 웃었어요, 친구들하고 정말 많이 웃었어요."
경찰은 이틀 전 피해자들의 고소장을 접수하기 전 인지수사를 통해 해당 공무원을 폭행협박 강요 혐의로 입건한 상탭니다.
MBC뉴스 이아라입니다.
영상취재: 김종윤(강원영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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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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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양양 '계엄놀이' 경찰 압수수색‥"비비탄도 쏴"
[단독] 양양 '계엄놀이' 경찰 압수수색‥"비비탄도 쏴"
입력
2025-11-27 20:13
|
수정 2025-11-27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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