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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박차고 비상한 누리호‥예상보다 빠르고 정확했다

어둠 박차고 비상한 누리호‥예상보다 빠르고 정확했다
입력 2025-11-27 20:25 | 수정 2025-11-27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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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 새벽 우주발사체 누리호가 4차 발사에 성공했습니다.

    엔진 성능이 예상을 뛰어넘어 비행시간은 단축됐고, 목표했던 600킬로미터 고도 궤도에 오차 없이 인공위성을 올려놨는데요.

    누리호 발사의 순간을, 송재원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 리포트 ▶

    칠흑 같은 어둠 속 발사대 위에 우뚝 선 누리호.

    마지막으로 연료와 산화제 충전까지, 우주로 향할 준비를 모두 마쳤습니다.

    "엔진 점화, 이륙."

    새벽 1시 13분, 누리호는 강한 화염을 뿜으며 지상을 박차고 날아올랐습니다.

    "누리호가 발사되었습니다."

    쏜살같이 날아가 붉은 불빛이 되더니, 점점 작아져 순식간에 사라졌습니다.

    "비행 정상, 고도 100km 통과."

    누리호는 기대 이상으로 빨랐습니다.

    1단 로켓 분리와 동시에 이뤄진 2단 점화, 이어 페어링을 떼어내고, 다시 2단 로켓 분리와 3단 점화, 모든 단계가 예정 시간보다 빨랐습니다.

    1단부터 3단까지 모든 엔진이 설계값보다 훨씬 뛰어났던 겁니다.

    빠를 뿐 아니라 놀랄 만큼 정확했습니다.

    누리호는 임무대로 주탑재 위성인 '차세대 중형위성 3호'와 큐브위성 12기를 약 20초씩 띄어 차례대로 궤도에 올렸습니다.

    목표 고도는 6백킬로미터였는데, 실제 분리 고도는 601.3km.

    당초 플러스-마이너스 35킬로미터까지 오차를 예상했는데, 오차가 단 1.3km에 불과했던 겁니다.

    더 빠르고 정확하게…

    새벽 1시 31분, 누리호는 예상보다 빠른 18분 25초 만에 주어진 임무를 마치고 4번째 화려한 비상을 끝냈습니다.

    새벽 1시 55분. 차세대 중형위성 3호가 남극세종기지 지상국과 첫 교신까지 마치며 누리호 4차 발사는 기대 이상의 대성공으로 기록됐습니다.

    늦은 밤 추위도, 잠도 잊은 우주발사전망대에선 연신 환호가 쏟아졌고, 발사 준비로 구슬땀을 흘렸던 연구진들도 서로 얼싸안고 악수하며 기쁨을 나눴습니다.

    MBC뉴스 송재원입니다.

    영상취재: 김동세, 변준언 / 영상편집: 이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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