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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군사정찰위성 잇따라 '자세구동기' 고장‥대북 감시 흔들?

[단독] 군사정찰위성 잇따라 '자세구동기' 고장‥대북 감시 흔들?
입력 2025-11-28 20:24 | 수정 2025-11-28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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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우리 군이 1조 3천억 원을 투입해 띄운 군사 정찰위성 5개 가운데 2개에서 최근 잇따라 문제가 생긴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정찰위성의 촬영 각도를 조정하는 자세구동기가 각각 하나씩 고장 났다는데, 발사 1년도 안 돼 핵심 부품에 이상이 생겨 군 당국이 긴급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손하늘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군사정찰위성 5호기를 실은 로켓이 솟구칩니다.

    2023년 12월 1호기를 시작으로, 우리 군은 모두 5개의 정찰위성을 띄워 운용하고 있습니다.

    위성 5개를 군집으로 묶어 2시간마다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징후를 탐지한다는 계획인데, 정찰위성 3호기와 4호기의 핵심 부품이 최근 잇따라 고장 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8월 11일 3호기에서 첫 오류가 발생했고, 10월 2일엔 4호기의 자세구동기 1개가 발사 6개월 만에 고장을 일으켰습니다.

    이어 지난 4일엔 3호기에서도 자세구동기 1개가 결국 고장 났습니다.

    군 소식통은 "위성 3호기와 4호기에서 차례로 화면이 제대로 포착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했다"고 전했습니다.

    자세구동기는 빠르게 회전하면서 표적의 위치에 맞춰 정찰위성 몸체를 돌리는 역할을 하는데, 위성 하나당 4개씩 탑재돼 있습니다.

    군 당국은 4개 중 3개만으로도 충분히 자세 제어를 할 수 있어, 정상 운용이 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4개 모두 정상 작동할 때와 비교하면 회전력과 기동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데다, 추가로 하나라도 더 문제를 일으키면 무용지물이 됩니다.

    [백선희/조국혁신당 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추가로 고장이 난다면 '북 표적 2시간마다 감시'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불가능합니다. 고장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고 감시태세에 빈틈 없도록‥"

    우리 군의 정찰위성엔 지난 13년간 1조 3천억 원이 투입됐으며, 문제를 일으킨 자세구동기는 유럽 제조사에서 들여왔습니다.

    방위사업청은 "위성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될 경우 업체에 보상을 청구할 수 있다"며, 다만 "현재 위성은 대북 감시정찰 태세 공백 없이 정상 운용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손하늘입니다.

    영상취재: 독고명 / 영상편집: 윤치영 / 3D그래픽: 송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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