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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청하니 그런 질문"‥트럼프 '폭언' 왜?

"멍청하니 그런 질문"‥트럼프 '폭언' 왜?
입력 2025-11-29 20:25 | 수정 2025-11-30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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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을 보호하겠다며 제3세계 국민들의 이주를 막은 데 이어 외국인들의 망명도 전면 중단시켰습니다.

    언론에 대한 태도도 더욱 과격해져서 기자들에게 멍청하다는 등 대놓고 폭언을 하고 있는데요.

    왜 그런 걸까요?

    워싱턴 김재용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CBS 기자가 주방위군 병사 피격 사건의 책임을 왜 전임 정부에게 돌리냐는 질문을 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폭언을 했습니다.

    [CBS 기자 (현지시간 27일)]
    "국토안보부와 FBI가 미국으로 송환된 아프가니스탄인들에 대한 사전조사를 실시했다고 보고했습니다. 그런데 왜 바이든 행정부를 비난하십니까?"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27일)]
    "바이든 행정부가 그를 들여보냈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멍청한 겁니까? 멍청한 사람입니까?"

    분이 안 풀렸는지 같은 표현을 또 썼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27일)]
    "당신은 멍청한 사람이기 때문에 그런 질문들을 하는 겁니다."

    기자들에 대한 거친 반응은 잦아졌습니다.

    불과 하루 전엔 뉴욕타임스 기자를 겨냥한 SNS글에서 "겉과 속이 모두 추한 3류 기자다", "뉴욕타임스는 쓰레기 신문, 국민의 적"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이 기자는 최근 트럼프의 나이와 체력에 대한 기사를 작성했는데 이에 거칠게 대응한 겁니다.

    엡스타인 문건을 묻는 블룸버그 기자에겐 돼지라고 했고,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14일)]
    "<그 (엡스타인) 문건에 혐의가 될 만한 내용이 없다면, 왜 공개하지 않죠?> 조용, 조용히 해! 돼지야!"

    사우디 빈살반 왕세자 앞에서 전 언론인 카슈끄지의 살해 의혹을 묻는 ABC 기자에겐 형편없다고 몰아붙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18일)]
    "당신은 형편없는 인간, 형편없는 기자야."

    최근엔 여기자들에게 폭언이 집중됐지만, 사실 남녀를 가리지 않아 왔습니다.

    오히려 공통점을 찾는다면 민감한 주제를 건드릴 경우 분노가 폭발했다는 겁니다.

    집권 1기 이민자와 러시아 대선개입 문제를 묻는 CNN 기자를 쫓아낸 건 그 서막이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2018년 11월)]
    "당신 같은 사람을 채용하고 있는 CNN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해요. 당신은 무례하고 끔찍해요."

    최근 사건들도 이민자, 체력과 나이, 그리고 엡스타인 문제 등 하나같이 껄끄러운 주제들이었습니다.

    더구나 요즘 지지율(38%)은 크게 떨어진 상황입니다. (지난 18일, 로이터-입소스, 표본오차 ±3%P)

    핍박을 당한 언론인들은 정부를 정면으로 다루는 데 주저하지 않을 거라고 했습니다.

    폭언과 모욕이 당장은 듣기 힘들어도 사실까지 바꾸지는 못한다는 얘기입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재용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일(워싱턴) / 영상편집: 박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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