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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의 실체' 드러난 법정의 순간들

'내란의 실체' 드러난 법정의 순간들
입력 2025-12-01 20:01 | 수정 2025-12-01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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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여전히 더디지만, 왜 12·3 비상계엄이 불법이고, 왜 내란인지를 입증하는 증거들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재판 중계가 이뤄지는 덕에 비상계엄을 막았어야 할 국무위원들의 거짓말은 물론 민낯이 드러나고, 앞뒤 안 맞는 윤 전 대통령의 말들도 그대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내란의 실체가 드러난 법정의 순간들, 송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윤석열 전 대통령의 의원 체포와 국회 봉쇄 지시에 대해 일관되게 증언하고 있는 곽종근 전 특수전 사령관.

    석 달 만에 재판에 나온 윤 전 대통령이 진술의 신빙성을 공격하자 묻어뒀던 과거 발언을 추가로 폭로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지난달 3일)]
    "내 기억에 술 아주 굉장히 많은 잔이 돌아간 것 같은데 거기서 무슨 뭐 시국 얘기할 그럴 상황은 아니지 않습니까?"

    [곽종근/전 특수전사령관 (지난달 3일)]
    "한동훈이하고 일부 정치인들 일부 호명하시면서 당신 앞에 잡아오라 했습니다. 당신이 총으로 쏴서라도 죽이겠다고 하셨습니다."

    이같은 폭로에 윤 전 대통령은 어색한 웃음을 터뜨리며 말문이 막힌 모습이었습니다.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까지 비난하며 정치인 체포 지시를 부정한 윤 전 대통령.

    [윤석열 전 대통령 (지난달 20일)]
    "이 친구가 뭘 검거하고 체포한다는데 도대체 이런 ABCD도 모르는 놈이 도대체 이런 일을 제대로 할 수 있겠나 그런 생각 혹시 안 드셨습니까?"

    방첩사 지원을 지시받았다고 꾸준히 증언해온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은 체포 활동을 돕지 않은 이유를 담담하게 밝혔습니다.

    [홍장원/전 국정원 1차장(지난달 20일)]
    "여인형 사령관이 저에게 소위 체포자 명단을 불러주면서 제가 보기엔 문제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이재명, 우원식, 한동훈이 반국가단체나 간첩은 아니지 않습니까?"

    대통령의 폭주를 멈춰 세우기 위해 계엄에 반대했다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

    계엄 당일 대통령실 CCTV엔 한 전 총리가 회의 정족수를 확보하기 위해 국무위원에게 독촉 전화를 거는 모습이 담겼고, 급기야 문건을 들고 이야기하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의 얼굴에선 웃음기까지 포착됐습니다.

    누구 하나 대통령을 말리는 모습은 찾을 수 없었습니다.

    [이진관/재판장 - 한덕수/전 국무총리 (지난달 24일)]
    "<왜 가만히 계셨습니까?> 그게 저는 계속 만류하는 그런 입장을 계속 대통령께 전달을 하고 있었거든요."

    계엄 관련 문건은 본 적도 없다고 했던 한 전 총리는 뒤늦게 자신의 거짓 증언을 털어놨습니다.

    [한덕수/전 국무총리 (지난달 24일)]
    "제가 헌재에서 위증을 했습니다."

    우리 형법은 '국헌을 문란하게 할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킨 자'를 내란죄로 처벌하도록 규정합니다.

    군대를 동원해 입법부를 통제하려 한 행정부의 수장 그리고 이에 가담하고 묵인한 동조자들을 법에 따라 단죄할 시간입니다.

    MBC뉴스 송정훈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영 / 영상편집: 김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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