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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치 겪은 독일은 안다‥방치 했다간 공동체 집어삼켜

나치 겪은 독일은 안다‥방치 했다간 공동체 집어삼켜
입력 2025-12-02 19:51 | 수정 2025-12-02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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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 대통령이 언급한 나치의 전쟁범죄는 80년 전에 있었던 일입니다.

    하지만 독일은 지금까지도 나치 가담자들을 물론 방조자들까지 지속적으로 추적해 끝내 법정에 세우고 있죠.

    말 그대로, 죽어야 시효가 끝나는 건데요.

    사회 전체의 파괴를 막기 위해선, 공권력을 총동원해 끝까지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는 걸 그 어느 나라보다 잘 알고 있는 겁니다.

    베를린 이덕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휠체어를 타고 법정에 출석하는 백발 노인.

    약 80년 전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나치 경비병으로 복무했습니다.

    독일 검찰은 유대인 학살 방조 혐의로 이 94세 노인을 기소해 징역 5년을 받아냈습니다.

    보행기에 의지한 채 얼굴을 가린 101세의 노인.

    역시 같은 혐의로 기소돼 법정에 섰습니다.

    극단적인 세력을 방치하면 사회 전체가 파괴된다는 걸 혹독한 대가를 치르고 배운 독일은, 과거는 물론 현재의 극우세력도 철저히 단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초 발생한 문화센터와 난민센터 화재.

    방화를 한 극우단체를 '연방범죄수사청' 극우 전담 부서에서 검거했습니다.

    인종 청소를 암시하는 극우 활동가.

    [극우 활동가]
    "(미래엔) 추방되는 이민자들이 탈 수천 개의 비행기가 지평선 너머로 다가오고…"

    '연방헌법수호청'이 소속 단체를 조사해, '확정적 극우 단체'로 지정했습니다.

    적발된 극우 단체는 연방범죄수사청에서 넘겨받아 수사하고 검거합니다.

    여기에, 내부무의 '공동 극단주의·테러 방어센터'엔 군과 경찰, 헌법수호청 등 40여 개 기관이 속해 있습니다.

    사실상 공권력을 총동원하는 겁니다.

    [낸시 페저/당시 독일 내무장관 (지난 2022년 3월)]
    "(우의 극단주의에 대해) 전면적이고 조기에, 그리고 예방적으로 단호하게 맞서고자 합니다."

    지난해에만 독일 전역에서 4만 건이 넘는 극우 범죄가 적발됐습니다.

    조직원은 군인, 경찰, 공무원은 물론 판검사 등 법조인 임용도 불가능합니다.

    공적 영역에서 영구 격리시키는 겁니다.

    민주사회를 지키려면 이를 좀먹는 극우 세력 박멸을 위한 국가적 노력이 당연하다는 게, 독일 사회의 흔들림 없는 원칙입니다.

    베를린에서 MBC뉴스 이덕영입니다.

    영상취재: 류상희(베를린) / 영상편집: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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