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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호, "윤석열, 월담하는 의원 체포하라 해" 법정 증언

조지호, "윤석열, 월담하는 의원 체포하라 해" 법정 증언
입력 2025-12-02 19:53 | 수정 2025-12-02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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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조지호 경찰청장이 재판에 출석해 내란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이 국회의원 체포를 지시했던 상황을 구체적으로 밝혔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국회로 들어가는 의원들을 체포하라고 지시했다며, 지금도 분명히 기억한다고 증언한 건데요.

    또 위치 추적을 해달라며 계엄군이 체포명단을 불러줬다는 사실도 증언했습니다.

    이혜리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12·3 비상계엄 해제 의결에 참석하기 위해 국회 담장까지 넘어야 했던 의원들.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조지호 경찰청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이들을 체포하라고 지시한 사실을 분명히 기억한다고 했습니다.

    [조지호/경찰청장 (어제)]
    "월담하고 이런 사람 의원들을 다 잡아라, 체포해라 하는 그런 내용이었습니다.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증인에게 전화로 '조 청장, 국회로 들어가는 의원을 체포해. 불법이야.' 라고 말했습니까?> 그렇게 그거는 제가 워딩을 분명히 기억을 합니다."

    또 계엄군이 이른바 '체포 명단'에 오른 주요 인사들의 위치 추적을 요청했다고 상세히 증언했습니다.

    일면식도 없던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이 텔레그램으로 전화를 걸어 메모를 좀 하라며 명단을 불러줬다는 겁니다.

    [조지호/경찰청장 (어제)]
    "여인형 사령관이 우리 이 사람들 오늘 우리가 체포를 해야 되는데 위치 추적을 좀 해달라 그래서 제가 아니 저 어이가 없어 가지고…"

    수사권도 없고 영장도 없어 안 된다고 했는데도 여 전 사령관이 대충 얼버무리며 계속 요청을 해 그냥 전화를 끊었다는 게 조 청장 증언입니다.

    과거 헌재 탄핵 심판 당시 윤 전 대통령 측은 암 투병 중인 조 청장을 상대로 진술 신빙성을 공격한 바 있습니다.

    [이동찬/변호사 - 조지호/경찰청장 (지난 2월 20일, 헌재 10차 변론)]
    "<조사 당시에 섬망 증세가 혹시 있다든가 치료 중에 그런 건 없으셨습니까?> 무슨 섬망 증상이 있다든지 그 정도는 아니었고…"

    조 청장은 어제 재판에서 폐렴 때문에 위중한 상태까지 갔었지만, 윤 전 대통령과의 여섯 차례 통화 내용은 잊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조지호/경찰청장 (어제)]
    "첫 번째 통화는 국회 통제와 관련된 지시였고 그리고 그 뒤에 통화는 포고령 발령 이후에 통화는 다 체포와 관련된 내용입니다."

    MBC뉴스 이혜리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영 / 영상편집: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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