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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팡' 절차 까다로워 또 분통‥'결제정보 유출'도 현장점검

'탈팡' 절차 까다로워 또 분통‥'결제정보 유출'도 현장점검
입력 2025-12-02 20:03 | 수정 2025-12-02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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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개인정보가 유출되면서 소비자들은 쿠팡 탈퇴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체할 만한 플랫폼이 없다며 탈퇴도 쉽지 않다는 반응이 많은데요.

    탈퇴절차가 복잡하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금융당국이 이번 유출 사태로 쿠팡의 핀테크 자회사인 쿠팡페이의 결제정보도 유출됐는지 현장점검하기로 했습니다.

    송서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쿠팡 고객 정보 유출 집단소송 카페입니다.

    지난 토요일 개설된 뒤로 하루 수천 명씩 가입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에 분통을 터뜨리는 글도 속속 올라옵니다.

    [최문희]
    "전 국민이 거의 사용하는 그런 곳이라서 좀 너무 황당했어요. 화도 많이 났고…"

    하지만 막상 탈퇴할지를 두고는 망설이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대체할 플랫폼이 없다"는 겁니다.

    [김아영]
    "그냥 일단은 그런 연락을 받고 탈퇴를 바로 했고요. 근데 어쩔 수 없이 또 쿠팡을 사용하게 되니까 다시 가입을 할 수밖에 없더라고요."

    [김민선]
    "해결이 되지 않는 게 보이면 탈퇴를 하지 않을까…"

    탈퇴 절차가 복잡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비밀번호 입력과 구매 내역 확인에 마지막은 쿠팡에 바라는 점을 적는 주관식 설문조사 작성까지 모두 6단계를 거쳐야만 합니다.

    [쿠팡 이용자]
    "어떻게 탈퇴를 해야 되는지 소비자 입장에서는 알기가 어려운… 그래서 인터넷에서 막 찾아보고…"

    쿠팡은 고객 결제 정보와 비밀번호 등 로그인 관련 정보는 노출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소비자들이 별도로 취할 조치는 없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로그인한 적도 없는 기기에서 쿠팡 이용 기록이 확인됐다고 호소하는 등 고객들 불안은 커지고 있습니다.

    [김현진]
    "로그인 IP를 추적을 해보니까 다른 곳에 로그인이 돼 있더라고요. 부모님도 유출이 돼 있어서 일단 다른 IP가 찍힌 곳은 다 로그아웃을 이미 다 시켰고…"

    지난 8월 유사한 해킹 사고가 있었던 롯데카드는 '고객 정보 유출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했다가, 2주 뒤 '민감 정보까지 유출됐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쿠팡 측 설명을 곧이곧대로 믿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염흥열/순천향대 정보보호학과 명예교수]
    "(해커가) 자신의 권한을 넓히는 상황까지를 고려한다면 로그인 정보하고 결제 정보가 완전하게 유출되지 않았다라고도 또 이렇게 단정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금융당국은 쿠팡 해명과 별개로 자회사 쿠팡페이를 현장점검해 결제정보가 유출됐는지도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은 "그래도 한국 소비자들이 쿠팡을 떠날 가능성은 낮다"며 한국 시장에서 쿠팡의 독보적 위치, 잦은 개인정보 유출로 한국 소비자의 민감도가 낮아진 점을 이유로 들며 씁쓸한 현실을 진단했습니다.

    MBC뉴스 송서영입니다.

    영상취재: 윤병순, 한재훈 / 영상편집: 김은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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