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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 폭거 탓" 尹과 이심전심 장동혁‥결국 건너지 못한 '계엄의 강'

"의회 폭거 탓" 尹과 이심전심 장동혁‥결국 건너지 못한 '계엄의 강'
입력 2025-12-03 20:11 | 수정 2025-12-03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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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내란 발생 1년을 맞은 오늘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사과는커녕, 도리어 국회 탓을 했습니다.

    윤석열의 내란이 의회 폭거에 맞선 거라며 1년 전 윤 전 대통령의 주장을 그대로 반복한 건데요.

    이에 대해선 여야를 가리지 않고 계엄 미화라는 비판이 이어졌고, 국민의힘 내에선 초·재선 의원들 위주로 반발이 나왔습니다.

    고병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결국 '계엄의 강'을 건너지 못했습니다.

    12·3 비상계엄 1년을 맞아 낸 SNS 메시지는 사과보단 변명에 가까웠습니다.

    "비상계엄으로 실망과 혼란을 드렸다. 책임을 통감한다"면서도 초점은 "하나로 뭉쳐 제대로 싸우지 못했던 것"에 맞췄고, "비상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해서였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의 1년 전 주장을 그대로 반복했습니다.

    [장동혁/국민의힘 대표 (지난달 28일)]
    "민주당의 의회 폭거와 국정 방해가 결국 계엄을 불러왔습니다."

    당 대표가 비상계엄의 주범, 윤 전 대통령을 끊어내지 못한 상황에서, 비상계엄을 막지 못해 죄송하다는 원내대표의 반성은 국민의 공감을 얻기 어려웠습니다.

    [송언석/국민의힘 원내대표]
    "국민의힘 국회의원 모두는 무거운 책임감을 통감하고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결국 초·재선을 중심으로 25명의 의원들은 별도로 사과 성명을 냈지만,

    [김용태/국민의힘 의원]
    "윤석열 전 대통령을 비롯한 비상계엄을 주도한 세력과 정치적으로 단절할 것임을 분명히 밝힙니다."

    1년 전 '찬탄'과 '반탄'으로 쪼개졌던 국민의힘은 별로 달라진 게 없었습니다.

    '내란 사범' 윤석열을 낳은 국민의힘이 여전히 계엄을 미화하고 있다는 여·야의 비판도 일 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문금주/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민주주의를 유린한 불법 행위를 미화하고 있습니다. 이는 명백한 역사 왜곡이자 책임 회피의 극치입니다."

    [이동훈/개혁신당 수석대변인]
    "헌법을 뒤흔든 행위를 정당화하려는 비겁한 자기변명일 뿐입니다."

    장동혁 대표는 오늘 취임 100일을 맞았음에도 기자회견 등 공식 일정 없이 침묵을 택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두고 당내 분열이 심화되는 만큼, '계엄의 강'을 건너지 못한 장 대표의 리더십도 시험대에 올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고병찬입니다.

    영상취재: 이형빈, 김신영 / 영상편집: 류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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