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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훈식이형' '현지누나' 인사청탁 논란에 "엄중 경고" 공개 질타

대통령실, '훈식이형' '현지누나' 인사청탁 논란에 "엄중 경고" 공개 질타
입력 2025-12-03 20:34 | 수정 2025-12-03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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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어제 국회 본회의 중에 더불어민주당 문진석 의원이 대통령실 김남국 비서관과 인사청탁 메시지를 주고받는 장면이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이 메시지에서 '현지누나'가 언급됐는데요.

    대통령실의 김현지 부속실장을 둘러싼 비선실세 논란이 다시 거론됐습니다.

    이문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국회 본회의장에서 찍힌 더불어민주당 문진석 원내수석부대표의 텔레그램 메시지입니다.

    대화 상대는 대통령실 김남국 디지털소통비서관.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에 자신의 대학 후배를 추천하겠다는 건데, 자신이 하면 강훈식 비서실장이 반대할 테니, 김남국 비서관이 대신 해달라는 내용입니다.

    그러자 김 비서관은 자신이 "훈식이형과 현지누나에게 추천하겠다"고 대답합니다.

    훈식이형은 강훈식 비서실장, 현지누나는 김현지 제1부속실장을 의미하는 걸로 보입니다.

    야당은 비선실세 의혹을 다시 꺼내 들었습니다.

    협회장은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닌 데다, 대통령실 인사라인도 아닌 김현지 실장이 왜 인사청탁에 등장하냐는 겁니다.

    [주진우/국회 운영위원 (국민의힘)]
    "호칭을 보면 형님, 누나 하면서 인사에 다 관여하는 것 아니냐…"

    민주당 역시 이번 일이 부적절했다는 입장을 밝혔고,

    [박수현/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매우 부적절하다는 것에 이견은 없습니다."

    대통령실 또한 김 비서관에게 엄중 경고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이 이례적으로 비서관에 대한 질타 사실을 공개하는 등 신속히 진화에 나섰지만, 정작 '인사 청탁' 문자를 보낸 문진석 의원은 감기 몸살이 났다며 운영위 회의에도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서지영/국회 운영위원 (국민의힘)]
    "비겁하게 숨지 말고… 이 사안에 대해서 입장 정리라도 국민들 앞에 밝히시는 게 옳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회의에 불출석한 문 의원을 향해 야당의 거친 공세가 이어졌고,

    [박충권/국회 운영위원 (국민의힘)]
    "최고존엄 현지 누나한테 인사 청탁하다 들켜서 지금, 현지누나한테 '조인트' 까이러 가신 겁니까 지금."

    여당 의원들은 모욕적인 언사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말조심해, '조인트' 까라니!"

    문진석 의원은 오늘 저녁 국회 앞 내란청산 집회에도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국민의힘은 문 의원과 김 실장 등 청탁에 연루된 4명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해 비선 실세 의혹을 밝혀내겠다는 입장입니다.

    MBC뉴스 이문현입니다.

    영상취재 : 허원철 / 영상편집 : 주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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