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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업 최고의사결정자' 공시에도 김범석 책임 없다?

'한국 사업 최고의사결정자' 공시에도 김범석 책임 없다?
입력 2025-12-04 19:47 | 수정 2025-12-04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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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사상 최대 규모의 보안 사고로 기록된 쿠팡 고객정보 유출사고의 파장이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쿠팡 한국 법인은 미국 법인이 지배하고 있지만, 쿠팡 매출의 대부분은 한국에서 나오고 있죠.

    이렇게 문제가 발생했을 땐 한국법인 대표가 등장하지만, 쿠팡이 미국증권당국에 보고한 전 사업 영역의 최고 의사결정권자는 김범석 창업자입니다.

    이렇다 보니, 김범석 책임론에 다시 불이 붙고 있는데요.

    송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2021년, 쿠팡의 미국 나스닥 상장.

    쿠팡의 상징이자 얼굴인 창업주 김범석 의장이 직접 뉴욕 증권거래소의 개장 벨을 울리며, 상장 소식을 전 세계에 알렸습니다.

    쿠팡 미국 법인이, 미 증권거래위원회에 공시한 올해 3분기 보고서입니다.

    "주로 한국 소매 시장과 기타 해외 시장에서 사업하는 소매업체를 소유하고 운영한다"며 "최고 운영 의사결정자는 우리, 즉 미국 법인 최고 경영자"라고 적었습니다.

    김범석 의장이 우리나라 쿠팡을 포함해 최종 의사결정을 하고 있다는 겁니다.

    국내 법인 대표가 "자신이 책임자"라며 김 의장 책임론에 애써 선을 그은 것과는 사뭇 다른 내용입니다.

    [박대준/쿠팡 대표이사 (그제)]
    "한국 법인에서 벌어진 일이고 제 책임하에 있기 때문에 제가 다시 한번 사과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쿠팡 미국 법인은 또, 대부분 수익을 우리나라에서 거둔다는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매출 대부분을 한국 내 고객으로부터 발생시키고 있다"면서 화폐 단위가 다른 점 등을 거론하며 "영업 실적과 재무 상태가 영향을 받는다"고 적었습니다.

    최고 의사 결정권자가 수익 대부분을 버는 우리나라를 철저히 외면하고 있는 셈입니다.

    [박대준/쿠팡 대표이사 (어제)]
    "제가 국내에서 (김범석 의장을) 만나본 적은 없습니다. 올해 만난 적이 없습니다."

    쿠팡은 수익 대부분을 버는 우리나라에선 주식시장에 상장하지 않아, 아무것도 공시하지 않고 있습니다.

    국회 정무위는 쿠팡 사태 긴급 현안질의에 김 의장을 증인으로 채택했지만, 김 의장은 이번에도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송재원입니다.

    영상편집 : 류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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